영남제분회장 법원출석... 밀가루 세례받고 누리꾼들 시끌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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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제분회장 법원출석... 밀가루 세례받고 누리꾼들 시끌법적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3.09.0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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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공기총 살해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건강상의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받은 윤아무개(69)씨의 허위진단서 작성과 관련해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주치의와 영남제분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3일 법원에 출석했다.  

윤씨의 진단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세브란스병원 주치의 박모(54) 교수는 변호사와 함께 이날 오전 10시5분께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교수 쪽은 "혐의를 인정하냐"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사실 없다. 법정에서 다 밝혀질 것"이라고 대답한 후 곧바로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영남제분 회장 류모(66)씨는 이날 오전 10시10분께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류 회장이 이날 법정으로 가려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는 동안 인터넷 카페 '안티영남제분' 운영자 정아무개(40)씨가 류 회장을 향해 밀가루를 뿌리는 소동이 일어나 놀라움을 자아냈다. 

박 교수는 류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지난 2007년 6일 이후 허위·과장 진단서를 발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류 회장은 박 교수에게 가짜 진단서를 요구한 뒤 수차례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석우)는 지난달 29일 윤씨의 진단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세브란스병원 주치의 박 교수와 영남제분 회장 류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전했다. 

이들과 관련한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오성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서부지법 309호실에서 심문을 실시한 후 오후 늦게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것오로 보인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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