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속 경찰, 순직률 갈수록 증가... 대책마련 시급
상태바
위험 속 경찰, 순직률 갈수록 증가... 대책마련 시급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3.10.07 1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3년 간 46명 순직... 진선미 의원, 인력 증원 등 근무환경 개선 촉구

▲ [표] 경찰관 순직 및 공상 사유별 현황. 자료=경찰청
ⓒ 데일리중앙
최근 업무 중 안전사고나 과로로 인해 상해를 입거나 순직하는 경찰들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월 23일 대구 남구 가스폭발 사고로 현장을 순찰하던 경찰관 2명이 폭발에 따른 파편에 맞아 순
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인천에서는 자살 기도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자살 기도자를 설득하던 중 갑자기 바다로 뛰어든 자살 기도자를 구조하기 위해 바다로 따라 들어갔으나 구조하지 못하고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처럼 위험 속에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경찰의 투혼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의 순직률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7일 경찰청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민주당 진선미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3년간 연도·사유별 경찰관 순직 및 공상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올 9월말까지 순직한 경찰관은 모두 46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과로사가 30명으로, 전체 순직 사유의 65.2%를 차지하고 있다.

경찰관 순직은 2010년 11명, 2011년 13명, 2012년 15명, 2013년 올 해에만 7명이 순직한 것으로 나타나 순직 경찰관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순직자의 경우 과로사가 30명(65.2%)에 이르렀으며, 이는 한 해 평균 약 9명의 경찰관이 과로로 인해 순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뒤이어 교통사고 사망이 11명(36.6%), 안전사고 사망 2명, 범인으로부터의 피격에 의한 사망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지역별로는 경북에서 순직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에서 총 10명의 순직사고가 발생해 전체의 21.7%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서울이 7명, 경기·인천에서 각 4명 순이었다.

한편 경찰관의 공무 중 상해 현황을 살펴보면 2010년 1847명, 2011년 2105명, 2012년 2048명, 2013년 올해 8월까지는 811명으로 총 6811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5명의 경찰관이 공무 중 다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상해의 부상 원인은 각종 안전사고가 2841명 41.7%로 가장 많았고, 범인으로부터 당한 피습도 1942명(28.5%)이나 됐다. 또 교통사고 1871명(27.4%), 과로 157명(2.3%)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공무 중 상해가 1751건(25.7%) 으로 가장 많이 일어났고 뒤이어 경기 1226건(18%), 부산 403건(5.9%) 순이었다.

경찰청 자료를 분석한 진선미 의원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이 정작 본인들의 안전은 방치하고 있는 것"이라며 "턱없이 부족한 경찰 인력에 비해 치안수요는 매년 늘고 있어 업무가 과중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이어 "점진적인 인력 증원이 필요하지만 우선적으로 근무환경의 개선과 더불어 공무 중 부상을 당하는 경우 공상처리 절차와 보상체계의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