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해외무역관 차량 38%는 3000cc 이상 대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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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해외무역관 차량 38%는 3000cc 이상 대형차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3.10.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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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등 외제 차량 비중도 27%... 코트라 "앞으로 국산차 늘려나가겠다"

▲ 코트라 해외무역관 보유 차량 현황. (자료=코트라)
ⓒ 데일리중앙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 무역관 보유 차량의 38%는 3000cc 이상 대형차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벤츠, BMW 등 외제 차량 비중도 27%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새누리당 윤영석 의원이 코트라로부터 '해외 무역관 보유 차량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18일 분석한 결과. 해외 무역관이 보유하고 있는 199대 차량 중 3000cc 초과가 75대(38%)로 파악됐다.

2000cc 초과 3000cc 이하 차량이 92대(46%), 2000cc 이하는 32대(16%)에 불과했다.

평균 배기량은 2897cc로 관용차량 배기량 제한이 있던 2008년 이전 기준을 적용하면 차관급 차량(2800cc 이하)을 넘어서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사화 사업 등 업무 수행을 위한 차량이라기보다는 의전용 차량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 나온다.

또 런던, 프랑크푸르트 등 33개 무역관은 벤츠, BMW, 크라이슬러, 도요타 등 외국산 차량을 끌고 다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무역관 보유 차량 중 외제 차량은 54대로 전체의 2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새누리당 윤영석 의원은 18일 코트라 해외무역관 보유 차량 199대 중 75대가 3000cc 이상 대형차라고 지적했다.
ⓒ 데일리중앙
자료를 분석한 윤영석 의원은 "코트라 해외 무역관의 업무용 차량이 3000cc급 대형차가 필요한지 의문"이라며 "벤츠, BMW를 타고 바이어를 만나 국내 기업을 홍보하면 현지에서는 어떻게 평가할까"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코트라 쪽은 유지 보수 등의 비용을 감안하면 현지에서는 외제차가 싼 편이라고 해명했다.

코트라 홍보실 관계자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와 만나 "현지에서는 수입차(한국산 차량)에 대해 특별소비세가 붙는다. 따라서 같은 배기량 기준 현지에서 차를 구매하는 게 한국산 차를 수입하는 것보다 싸다"며 외국산 차량 보유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현지에서 차량을 구매하면 부품 교환이나 정비가 즉시 이뤄지지만 한국산의 경우 며칠이 걸릴 수 있어 24시간 대응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현지 차량을 구매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코트라는 그러나 국산 자동차의 성능이 뛰어난 만큼 앞으로는 국산차 비중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품질 보증 등 여건만 되면 73%인 국산차 비중을 앞으로 계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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