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국민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정권 심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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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국민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정권 심판하자"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3.10.19 2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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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여명 서울광장서 박근혜 정권 규탄... 윤석열 특별수사팀장 찍어내기 맹비난

▲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9일 1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규모 군중집회에서 "국민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데일리중앙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9일 "국민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정권은 반드시 국민이 나서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권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광장에서 열린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촉구 제8차 국민결의대회'에서 박근혜 정권의 검찰 특별수사팀장 찍어내기를 집중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연설에서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을 파헤치던 검찰총장을 찍어내기 한 데 이어서 이번에는 검찰의 특별수사팀장을 졸지에 찍어내는 막가파식 무리수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박근혜 정부를 비난했다.

이는 국정원의 대선개입 특별수사팀이 새로운 혐의를 밝혀내고 관련 국정원 요원들을 긴급체포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남재준 국정원장이 격노하자 검찰은 체포했던 국정원 요원들을 풀어주고 오히려 검찰의 수사팀장을 갈아치웠다"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특별수사팀장이 오죽하면 사전에 국정원에 통보하면 증거를 인멸하고 피의자들을 체포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겠냐"며 "오직 진실을 덮을 수만 있다면 이 정권에게는 하지 못할 일이 따로 없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박근혜 정권이 검찰에게 노골적으로 '더 이상 수사를 하지 말고 덮어라' 이렇게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것은 명백한 '검찰 길들이기'이고, 검찰에 대한 명백한 '수사방해' 행위이고, 진실을 은폐하라는 주문"이라고 비난했다.

김한길 대표는 "지금이라도 청와대와 국정원장과 법무장관은 윤석열 특별수사팀장을 복귀시키고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 수사에 전념하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그 길만이 검찰을 살리는 길이고, 박근혜 정권이 사는 길"이라고 말했다.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 검찰수사가 거친 풍랑위에 조각배 신세가 되고 있다. 국정원 댓글사건을 소신 있게 수사하던 검찰총장을 찍어내더니 국정원 직원을 체포했다는 이유로 수사팀장 마저 찍어내고 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대선 불법 개입 사건에 국정원뿐만 아니라 군대까지 동원됐다는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이 정권이 제 정신이 아니라고 비난했다.

전 원내대표는 "제정신이라면 올바른 보수세력이라면 감히 엄두도 못 낼 일을 저지르고 있다. 군대를 어찌 감히 선거에 개입시키고 정치에 개입시킬 수 있단 말이냐"고 청와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사이버사령부를 정치에 개입시킨 사이비 보수세력의 몸통과 정체를 반드시 밝혀내고 말겠다는 입장이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국정원과 군대를 움직이고 경찰과 보훈처를 동원한 이번 총체적인 권력의 부정선거 개입 사건은 국민들로 하여금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으며, 반드시 역사의 심판과 국민의 심판을 받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 검찰수사가 거친 풍랑위에 조각배 신세가 되고 있다. 국정원 댓글사건을 소신 있게 수사하던 검찰총장을 찍어내더니 국정원 직원을 체포했다는 이유로 수사팀장 마저 찍어내고 있다."

전 원내대표는 "검찰의 축소·은폐 사건에 이은 정권의 제2의 축소·은폐 사건이며 국정원을 살리기 위해 검찰을 죽이는 짓이다.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서라면 검찰의 중립도, 공정성도 필요 없다는 후안무치한 만행이다"라고 비난했다.

이날 국민대회에는 민주당 국회의원 85명과 당원 시민 1만여 명이 참석해 국정원 개혁과 박근혜 정권 규탄을 외쳤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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