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해산돼야 할 것은 진보당이 아니라 청와대"
상태바
전농 "해산돼야 할 것은 진보당이 아니라 청와대"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3.11.05 1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5일 정부가 통합진보당에 대해 정당해산 심판을 청구하기로 한 데 대해 "해산돼야 할 것은 청와대"라며 강력 반발했다.
 
전농은 이날 논평을 내어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을 총동원한 불법 부정선거로 대통령이 되고, 그것을 덮기 위해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있는 박근혜 정부와 청와대, 새누리당과 국정원을 비롯한 권력기관이야말로 민주적 기본질서를 무시하고 헌정을 유린해온 당사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전농은 "오늘 국무회의의 진보당 해산심판 청구의결은 정당 파괴를 넘어 민주주의 자체에 대한 파괴행위"라며 "이는 박근혜 정권이 무차별적인 종북공세와 내란음모 조작으로도 증폭돼가는 총체적 부정선거, 정권 정통성에 대한 국민적 비난여론에서 단 한발짝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한다"고 지적했다.
 
이광석 전농 의장은 "초조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뽑아든 진보당 해산이라는 정권의 칼날은 결국 자신의 목을 찌르고 말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의장은 "유신독재를 비롯한 역사상 모든 독재정권은 정치적 반대세력과 민주주의를 압살하고 정의를 난도질하는 과정에서 민중의 거센 저항에 직면했으며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져갔다"며 "박근혜 정권 또한 그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전농은 끝으로 "부정당선 정권이라는 국민비난을 잠재우기 위한 진보당 해산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 땅의 진보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투쟁에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