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의원은 이날 관련 논평을 내어 이렇게 밝히고 "시정연설 도중 '더 이상 들을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고 연설도중 국회 본회의장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과거 어려웠던 시절의 노력과 헌신을 새롭게 시작해야 할 때'라고 한 대통령 발언을 언급하며 "저임금 노동착취로 성장한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의 경제를 다시 시작하자는 것인가 하는 생각에 잠시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국민 체감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별나라 얘기를 하고 있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4대 국정기조에 대한 성과보고는 별나라 이야기에 불과했다. 국민은 전월세대란, 청년실업과 비정규직 확대, 골목상권 파괴와 불공정 대리점계약으로 고통받고 있은데 40만명 취업과 대기업의 월 500억불 수출을 자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비정규직 문제 등 소득의 양극화를 해결하지 못한 정부가 또다시 시간선택제 일자리와 스마트워크 센터를 들고 나오는 것을 보면서 박근혜 정부는 도대체 얼마나 질 낮은 노동을 공급하려는 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약속한 공약을 파기하고 일방적이고 독단적으로 국정운영을 하는 상황에서 여당인 새누리당도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도 정상적인 정치적 결정을 할 수 없다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 9개월 통치를 통해 확인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끝으로 "대립과 갈등을 정치가 아닌 사법부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야 말로 민주주의 정치와 국회를 대립과 갈등으로 내모는 것"이라며 국정권 개혁특위, 국가기관 대선개입 특검 등 야당의 요구를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