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김한길, 오늘 정국정상화 단독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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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김한길, 오늘 정국정상화 단독회담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11.2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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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특위, 예산안 및 법안 심사 등 정국 전반 논의... 정국해법 찾을지 관심

▲ 여야 대표회담이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다. 특검, 특위, 예산안 및 법안 심사 등 정국 전반에 걸쳐 논의할 이날 회담에서 정국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데일리중앙
여야 대표가 25일 정국정상화를 위한 단독회담을 갖기로 해 대치를 풀고 정국 해법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특검, 특위, 예산안 및 법안 심사 등 정국 전반에 걸쳐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두 대표의 회담은 배석자 없이 이뤄진다.

이번 회담은 김한길 대표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국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자며 회담을 제안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김 대표의 회담 제안에 황우여 대표가 즉각 응답하면서 회담 일정이 곧바로 잡혔다.

두 사람이 만나 꽉 막힌 정국을 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지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한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천주교 사제들의 현실정치 참여를 언급하며 "정국이 더 큰 혼란에 빠질 것 같은 조짐을 보면서 매우 안타깝다"면서 "이제라도 정치가 제자리를 찾아서 더 큰 혼란을 막아야 한다"며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지난 대선관련 의혹사건은 특검에,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혁은 국정원 특위에 맡기고, 여야는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법안과 예산 심의에 전념하자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문책은 대통령의 몫으로 넘겼다.

김 대표는 "정치가 제 역할을 다 한다면 굳이 종교가 현실정치를 말해야 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성직자들이 현실정치를 거론해야 하는 작금의 상황은 나라가 대단히 불행하고, 엄중한 상황으로 내닫고 있음을 보
여주고 있다는 사실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아프게 깨닫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김 대표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겠다며 즉각 응답했다.

황 대표는 민주당의 특위-특검 주장에 대해 특위는 즉각 수용 가능하지만 특검에는 여전히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황 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특검 부분은 이제 검찰의 총수가 새로 자리를 잡고 강력하고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해 나갈 것인데 그에 앞서서 특검을 자꾸 이야기하면 대한민국 사정의 총수이고, 또 대한민국의 검찰권 지휘에 검찰총장이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황 대표는 "검찰이 하는 이 일에 대해 정치권이 오히려 힘을 넣어줘야 하는 때인데 사전에 이와 같은 분열과 분쟁, 그리고 정쟁의 도가니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 심히 우려한다"며 "김한길 대표를 만나 뵈면 간곡히 의견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여야 대표회담에서 특위-특검을 같이 논의하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 협의로 모든 현안을 처리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며 "오늘 김한길 대표는 황우여 대표와 만나면 특위-특검을 함께 논의하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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