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폭동 44년만에 거세게... 경찰차 뒤집고 주변 차 불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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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폭동 44년만에 거세게... 경찰차 뒤집고 주변 차 불태워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3.12.10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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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폭동이 일어나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8일 영국 BBC 방송 등에 의하면 싱가포르에서 인도 등 남아시아계 주민 400여 명이 싱가포르 시내의 리틀 인디아거리에서 경찰차를 뒤집고 주변 차량을 불태우는 등 거센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동은 한 인도계 남성이 이날 리틀인디아 거리에서 버스에 치여 사망한 뒤 사고 수습 과정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항의하면서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틀인디아는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에서 싱가포르로 이민 온 사람들이 주로 모여사는 곳.

이날 폭동으로 경찰관 10명과 구조대원 4명 등 18명이 다치고 경찰 차량 5대와 민방위 차량 9대 등이 파손된 됐다고.

현지 경찰은 이날 3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시위대를 즉각 진압하고 주동자 등 27명을 체포했다. 몽둥이와 돌멩이 등 무기를 소지한 시위대를 엄벌할 방침이다

 
싱가포르는 그동안 치안에 있어선 무결점을 보여왔다
 
이번 폭동 역시 1969년 이래 44년만에 처음 일어나는 일이다. 엄격한 법치의 나라 싱가포르 형법에 따르면 위험한 무기를 소지한 시위자는 10년 이하의 중형에 처해진다.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떤 이유에서건 폭력과 파괴적인 범죄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범인을 찾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고 법이 정한대로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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