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민주당, 갈지자 행보 그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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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민주당, 갈지자 행보 그만해야"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4.02.2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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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공천 폐지 입장 표명 촉구... 민주당, 의총 통해 입장 정리

▲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기초선거 공천 폐지를 둘러싸고 오락가락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해 28일 "갈지자 행보를 그만하라"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기초선거 공천 폐지를 둘러싸고 오락가락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해 "갈지자 행보를 그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전날 기초공천 폐지 관련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의 회동을 언급하며 이렇게 비판했다.

그는 "우리 새누리당은 부득이하게 기초 공천 폐지 공약을 지키지 못한 부분에 대해 국민께 솔직히 사과드리고, 이해를 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책임있는 정당으로서 위헌 소지가 있고, 선거에 검증이 안 된 후보자가 난립하는 등의 여러 문제를 외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 원내대표는 "문제의 핵심인 국회의원 기득권 내려 놓고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공천권 국민께 돌려드리는 대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최근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당헌을 고쳐 국회의원 및 공직선거의 경우 상향식 공천을 명문화했다.

그는 이어 "오늘은 민주당이 기초공천 폐지 입장 표명하기로 한 마지막 날"이라며 "민주당은 갈지자 행보를 그만두고 기초공천 논의를 매듭지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당론을 모을 예정이다.

최 원내대표는 "대통령에게 입장을 밝히라고 하는 것인 본인들의 속마음을 감추기 위한 이중 플레이다. 애매모호하게 간보는 안철수식 정치를 따라하지 말고 이제는 확실한 태도를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대통령에게만 기초공천 폐지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고 정작 자신들은 지킬 것인지 말지를 두고 오락가락 행보를 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편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잇따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와 의총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정치개혁의 대표공약으로 기초선거에서 공천을 폐지하겠다고 국민을 속였다"며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거짓말 정치를 민주당이 반드시 바로잡아야 하고 마땅히 해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이 기초공천 폐지 쪽으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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