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 "새정치가 밥그릇 싸움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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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 "새정치가 밥그릇 싸움이냐"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03.0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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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새정치연합 통합 합의 맹비난... 민주당 "전인미답의 길 개척할 것"

▲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
ⓒ 데일리중앙
새누리당이 연일 통합에 합의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깎아내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는 당지도부와 대변인 등 가능한 당의 입이 총동원되고 있다.

5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는 그야말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에 대한 성토장이었다.

회의가 끝나기가 무섭게 이번에는 당 대변인인 박대출 의원이 나서 공세를 펼쳤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벌써부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새정치가 밥그릇 싸움이냐"고 까칠하게 비판했다.

먼저 5대 5라는 해석을 놓고 두 세력이 딴 소리를 하며 갈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지분이 아니다' '새정연이 5를 다 채울 정도의 인적 자원이 없다'고 말하는 반면 새정연은 '민주당이 기득권 내려놓기를 실천해야 신뢰 받는다' '5 대 5가 대의명분에 맞는다'며 맞서고 있다는 것.

통합 방식을 놓고도 분란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당 대 당 통합'을, 새정연은 '민주당 해산 후 개별 입당'이라는 각각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면에는 55억6000만원에 이르는 국고보조금을 놓고 먹느냐 못먹느냐의 서로 다른 계산법이 깔려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 측은 새정치연합을 향해 인적 자원이 없다고 깎아내리고, 새정치연합은 민주당의 기득권 포기를 주장하며 '동등한 권한과 자격'을 강조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동상이몽"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서로가 기득권을 버리는 게 새정치라고 하면서 오히려 지분 더 먹기, 주도권 잡기에 정신이 팔린 모습이 아닌지 스스로를 되돌아 보라"고 충고했다.

박 대변인은 끝으로 "광역단체장 지분, 신당창당 방식, 국고보조금 배분 등을 두고 주도권 다툼, 밥그릇 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국민들은 낱낱이 지켜보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지분 싸움 같은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새정치연합 지도부 연석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공천 지분을 놓고 줄다리기 같은 것은 하지 않았다. 공천은 지분에 관계없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최적, 최강의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데에 공감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남을 헐뜯어서 상처를 내고 이익을 챙기려는 새누리당의 행태는 더 이상 용납돼서는 안 되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라며 "우리는 당당하게 그러면서도 겸손하게 아무도 가보지 않은 우리의 앞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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