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오늘 첫걸음 정권교체 시금석"... 김 "안철수 꿈 이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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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오늘 첫걸음 정권교체 시금석"... 김 "안철수 꿈 이제 현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3.0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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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새정치연합 첫 지도부 연석회의 열려... 통합신당 창당 속도감 있게진행

"우리가 힘을 합쳐 새롭게 정치를 바꿔내고 정권교체를 실현함으로써 이 자리가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실천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첫 걸음이 석달 후 지방선거의 결과를 좌우할 것입니다. 2년 후 의회 권력을 바꿀 것입니다. 2017년 정권 교체의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안철수)

"우리가 힘을 합쳐 새롭게 정치를 바꿔내고 정권교체를 실현함으로써 이 자리가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실천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입니다." (김한길)

제3지대 신당 창당에 합의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5일 첫 지도부 연석회의를 갖고 통합 신당을 속도감있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와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 등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이날 오전 9시5분부터 국회에서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시작했다.

회의에 앞서 양쪽 지도부는 악수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8시58분께 민주당 지도부가 먼저 도착해 기다렸고, 9시2분께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회의장에 들어섰다.

인사를 나눈 양쪽 지도부는 손을 맞잡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했고, 원형 테이블에 빙 둘러 섞여 앉았다.

잠시 후 새정치연합 안철수 위원장의 모두발언으로 회의가 시작됐다.

▲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새정치연합 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안 위원장은 "지난 일요일, 제3지대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하고 이제 사흘이 지났는데,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다. 석달 쯤 된 것 같다"며 어려운 결심에 따른 새누리당의 정치공세에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드러냈다.
 
안 위원장은 "민주당이 기초선거 공천권을 내려놓으면서 스스로를 비우셨기에 새정치의 큰 그릇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 수 있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며 "어떤 비난과 폄훼를 다 지고 가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저희는 새로 큰 하나가 되려고 한다"고 국민께 발표했다.
 
그는 "오늘 우리의 첫 걸음이 세 달 후 지방선거의 결과를 좌우하고, 2년 후 의회 권력을 바꿀 것이며 2017년 정권 교체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혁신은 선언만으로 그칠 때가 많았다"면서 "우리는 미완으로 그쳤던 과거의 통합 사례를 답습해선 안 되며 뼈를 깎는 각오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내려놓아야 한다고 했다.

특히 새누리당 등 집권세력의 노골적인 막말 공세를 겨냥해 "저들이 낡은 이념과 막말의 녹슨 칼을 휘두른다고 해서 같은 칼로 맞설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약속을 지키는 사람들의 선의, 그리고 스스로를 내려놓을 수 있는 사람들의 지혜로 맞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우리가 혁신에 좌절한다면 새정치의 구현을 바라는 선한 국민들,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폭주기관차 같은 새누리당에 대해서 분노하는 국민들의 희망을 꺾게 되는 것"이라며 "우리가 역사의 죄인이 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또 신당 창당을 통한 야권 통합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안 의원은 "우리는 저들을 이기기 위해서 새로운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다.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민주주의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하나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국민 편에 서면 국민들께선 저 옆에 서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한길 대표와 민주당에게 "초심을 잃지 말자"고 독려했다.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민주주의를 더 밀어올리기 위한 마음을 지킬 때 새정치의 그릇은 완성될 것이라고 했다.
 
안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통합과 혁신의 길은 이제 우리 앞으로 뻗어 있다"며 "망설임없이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 민주당 김한길 대표(오른쪽)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새정치연합 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에 김한길 대표는 "내일이 어둡고 긴 겨울이 지나고 희망찬 봄을 알리는 경칩인데 오늘 우리가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 앉으니 통합이 실감난다. 이제 안철수의 꿈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대표는 "오늘의 이런 실감이 국민께 더 큰 희망으로 전달되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빼앗긴 들에도 봄이 온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에게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반드시 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는 우리가 하기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미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대선 불법개입 사건에 대한 특검 실시와 기초 공천 폐지 관철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왔다"며 "각자 기득권 내려놓고 약속을 실천하는 정치, 정쟁에서 벗어나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부터 챙기는 새정치를 향한 생활 밀착형 정치를 보여드린다면 국민들께서도 우리를 지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과정에 대한 일부의 우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우리는 서로 큰 차이가 없다. 우리의 통합 선언으로 정치를 외면하던 많은 분들이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며 "통합 과정은 우리의 시각이 아닌 국민의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새누리당의 야권을 향한 총공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우리를 향한 집권세력의 입이 거칠어지고 있다. 이제까지 들어보지 못한 야비한 말을 총동원하고 있는 저들의 추한 모습에 국민이 실망하고 있다. 그만큼 새로운 정치 상황이 저들을 두렵게 하고 있는 것이다. 남을 헐뜯어서 이익을 챙기려는 저들의 행태는 용납될 수 없는 구태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 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새정치연합 지도부 연석회의에는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양쪽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 데일리중앙
논란이 예상되는 공천 지분 관련해서도 "지분을 놓고 줄다리기 같은 것을 하지 않았다. 공천은 지분에 관계없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최적, 최강의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데에 공감했을 뿐이다. 이것이 안철수의 새정치다. 이제 안철수의 꿈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우리는 당당하게 그러면서도 겸손하게 아무도 가보지 않은 앞길을 개척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안철수 위원장과 그 지지자들의 뜻이 통합신당에서 최대한 펼쳐지도록 노력하갰다"고 말했다.

▲ 제3지대 신당 창당에 합의한 뒤 처음으로 열린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위원장(왼쪽부터)이 서로에 대한 믿음을 확인하듯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 데일리중앙
김 대표는 끝으로 "여러분과 함께하는 우리의 앞길에 국민의 희망과 안녕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모두의 건투블 빈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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