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4월 첫째 주(3.31~4.3) 국민 12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여권의 강세, 야권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와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상승 국면을 보이고 있는 데 반해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권은 정체 또는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
먼저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새누리당 43%, 새정치민주연합 27%, 통합진보당 3%, 정의당 1%로 나왔다. 야권 지지율을 다 합쳐도 새누리당에 못 미친다. 없음/의견유보는 25%로 집계됐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2주 연속 올해 최고 수준으로 유지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주에도 반등에 실패했다.
지난 3월 2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제3지대 신당 창당 선언 직후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지지도 격차는 8%포인트(3월 1주)였다. 그런데 한 달 사이 그 격차가 16%포인트로 벌어졌다(4월 1주).
이는 안철수 국회의원이 내세운 '새정치'에 대해 그 실체가 불분명해 국민 다수가 기대를 접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한 결과 61%가 긍정 평가했다. 부정 평가는 28%에 그쳤고, 의견을 유보한 계층이 11%(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6%)였다.
직무 수행 긍정률은 전주 대비 2%포인트 상승, 부정률은 변함없었다. 직무 긍정률은 최근 3주 연속 올라 지난해 9월 4주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60% 선을 넘었다.
취임 2년차 2분기 직무 긍정률이 60%를 넘은 경우는 역대 대통령 중 박근혜 대통령이 처음이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730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외교/국제 관계'(26%), '대북/안보 정책'(13%),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0%),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9%), '전반적으로 잘한다'(7%)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340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공약 실천 미흡/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20%), '소통 미흡'(15%), '경제 정책'(8%), '복지/서민 정책 미흡'(8%) 등을 지적했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만 19세 이상 국민 120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 응답률은 16%(총 통화 7555명 중 1205명 응답 완료)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