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 대진표 확정... 정몽준-박원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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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 대진표 확정... 정몽준-박원순 격돌
  • 김주미 기자·주영은 기자
  • 승인 2014.05.1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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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위험세력에게 서울시 맡길 수 없다"... 박 '시민세력 대 개발세력' 대결

▲ 6.4지방선거 최대 승부처 서울시장 선거가 7선의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재선을 노리는 새정치연합 소속 박원순 시장(왼쪽부터)의 한판 대결로 압축됐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주영은 기자]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에 7선의 정몽준 의원이 선출됐다.

정몽준 의원은 12일 오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김황식·이혜훈 후보를 크게 따돌리며 승리했다.

정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본선에서 새정치연합 박원순 시장과 맞대결하게 됐다.

이로써 6.4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이자 격전이 예상되는 서울시장 선거 대진표가 확정된 것이다.

정 의원은 이날 현장투표와 국민여론조사 합산으로 치러진 후보 경선에서 상대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선은 대의원과 당원, 일반국민 선거인단 투표가 각각 20·30·20%씩 반영되고 여기에 지난 주말과 휴일 이틀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합쳐졌다. 현장투표 80%+여론조사 20%로 이뤄졌다.

정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60%로 과반이 훨씬 넘는 지지를 얻었고,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두 후보를 크게 이겼다.

합산 결과 정 의원은 3198표로 958표에 그친 김황식 전 총리에 3배 이상 앞섰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340여 표를 얻는데 그쳤다.

정 의원은 후보 수락연설에서 "위험한 세력에게는 서울시를 맡길 수 없다"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최근 물의를 일으킨 아들을 너그러이 용서해달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정몽준 의원은 13대에서 19대 의원까지 현역 최다선인 7선 의원을 지냈고,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표와 지난 18대 대선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 참여했다.

새누리당은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끝으로 6.4 지방선거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모두 확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재선을 노리는 새정치연합 소속 박원순 시장의 한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한편 박원순 시장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박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부터 과거와 결별한 '새로운 선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과거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시민의 참여와 봉사로 선거를 치러겠다는 것.

구체적으로 시끌벅적한 유세차량을 없애고, 사람 동원해 세 과시하는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작고 조용한 선거를 하겠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특히 새누리당 후보(정몽준 의원)에게 선거가 혼탁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네거티브(비방) 없는 선거를 하자고 제안했다.

또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질 핵심 공약을 마련해 공동으로 발표할 것을 새누리당에 제안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공약을 공동으로 발표하자는 것이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시민주의 대 개발주의' '민생제일주의 대 토건개발주의' 대결로 규정하고 있는 박원순 시장은 오는 15일 후보등록을 하고 6.4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김주미 기자·주영은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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