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국민 분노의 파도가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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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국민 분노의 파도가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05.1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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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경기 안산 상록을, 4선)이 안산 시장 후보에 대한 당의 전략공천 결정에 대해 의원총회에서 공개적인 비판의사를 밝혔다.

김의원은 새정치연합 여객선 침몰 사고 대책위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이자리서 안산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대해 "당이 전략공천 하기 전에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한 사람도 듣지 않은 것은 아무리 선의로 해석해도 납득할 수 없다. 제가 어떻게 새정치민주연합의 4선 국회의원으로 의총장에 앉아서 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나"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안산 시장 전략공천으로 안산 지역이 갈등과 분란에 휩싸여 있다. 장례를 치러야 할 시장이 탈당하고 수천 명의 당원이 당을 떠나게 됐다. 이것은 세월호 참사로 비통에 빠진 안산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정말 당으로부터 저의 제명을 요청하고 싶은 심정이 굴뚝 같다. 정말 이것은 안산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세월호 정국 속에서 지도부가 안산에 와서 유가족을 만나고 시민을 만나는 배경,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며 "(이번 전략공천은) 공천 문제가 아니라 정의의 문제다. 이 문제는 선거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문제다. 당 지도부는 이쯤에서 새정치가 무엇인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 분노의 파도가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청와대가 스스로 청와대의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 대통령이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만들고 있다"며 "(청와대는) 왜 정권 퇴진 요구가 나오는지 진지하게 성찰해야 한다.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정신 차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참사의 핵심은 살릴 수 있는 아이들을 죽였다는 점을 밝혀내는 점"이라며 "(여당이) 세월호 청문회, 국정조사를 안 받겠다고 하면 그대로 두는 게 낫다. 정권이 스스로 몰락하는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안산 단원고 학부모 한 분이 아들 삼오제를 지내고 지난 9일 수면제를 먹고 세상을 떠나려고 했다. 희생된 학생들의 부모님 세 분이나 목숨을 끊으려다 병원에 실려갔다. 세월호 고통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4.16 이전과 이후로 달라져야 한다. 4월 16일을 국민안전의 날로 정할 것을 제안한다. 대한민국을 안전한 국가로 만들기 위해 새정치연합이 나섰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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