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장관 시절 직원 특근비 마구잡이 지급 8억원 낭비?
상태바
유정복, 장관 시절 직원 특근비 마구잡이 지급 8억원 낭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6.01 12: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영길 캠프, 지난해 감사원 감사결과 공개... 특근하지 않은 직원에게도 점심값 하라며 지급

▲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
ⓒ 데일리중앙
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안전행정부 장관 시절 안행부가 실제 특근 근무기록이 없는 직원에게도 점심식사 비용 등으로 특근비를 마구 지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유 후보는 장관 재임 당시 국가 예산을 투명하게 집행, 관리해야 할 위치에 있었는데도 예산을 엉뚱한 곳에 낭비한 직원들의 위법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관리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일 새정치연합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 캠프가 입수한 감사원의 2013년도 안행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안행부는 직원들이 특근한 경우에만 지급해야 할 특근매식비(특근비)를 점심식사나 부서 회식 등에 마구 사용했다.

이렇게 해서 안행부는 지난해 많게는 8억여 원의 국가 예산을 엉뚱하게 낭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특근하지 않은 직원에게 지급된 특근비 8억여 원은 안행부가 지난해 특근비로 지급한 전체 금액 15억여 원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기획재정부의 '2013년도 예산 및 기금운영계획'에 따르면 공무원 특근비는 ▷근무시작 전 2시간, 근무종료 2시간 이상 ▷또는 휴일에 2시간 이상 근무한 사람에게 1인당 6000원 이하를 지급하도록 엄격한 규정을 두고 있다.  

감사원은 "안행부는 직원들이 특근비를 점심식사나 부서의 회식비용 등에 관행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알면서도 그대로 뒀다"고 지적했다.

안행부는 또한 특근비를 결제할 때도 매월 정액 또는 연말에 일괄 결제하는 등 집행 관리가 법령에 맞지 않게 제멋대로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남의 돈(국민 혈세)으로 직원들에게 인심을 쓴 것이다.

감사원은 감사 이후 "안행부장관은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집행지침의 규정과 달리 특근비를 회식비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일 없도록 하라:며 주의 조치를 내렸다. 

박빙의 승부가 예측되는 인천시장 선거에 이러한 감사원 감사 결과가 막판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