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후보는 6.4지방선 사흘을 앞둔 1일 "대구시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책임감과 리더십을 인정받은 뒤라면 대구시민의 사랑 속에서 대권 도전의 꿈이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6시30분 대구 최고 번화가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김부겸이 대구시장 되면 차기 대권 후보가 된다"는 내용의 지원 유세를 하자 이에 대한 해명으로 이렇게 말했다.
김 후보는 "내가 야심에 겨워 칠랑 팔랑 움직이며 대권이나 꿈꾸는 못난이는 아니다"라며 "그러나 대구시장으로서 약속을 지키고 인정을 받은 후 여러분의 사랑 속에서 대구의 큰 아들이 되겠다"고 했다.
이어 "대구시장이 되면 시도지사도 서울 시장처럼 국무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정부조직법 개정을 요구하겠다"며 "박근혜 대통령뿐 아니라 여야 대표, 누구라도 만나 대구 문제를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구판 연합정부 구성 포부도 밝혔다.
그는 "시장에 당선되면 정무부시장은 내 사람을 임명하지 않고 시의회 일색인 새누리당이나 경제계, 시민단체의 추천을 받아 임명하겠다"며 "대구판 연합정부, 대구판 화합정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과장급 이상 회의록과 문서를 공개해서 수십 년 간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하여 돈 먹어 잘리거나 시민의 피눈물 나게 하는 공무원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후보의 이날 유세는 20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김부겸'을 외치는 등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 이뤄졌다.
한편 이번 유세에는 김부겸 후보의 딸인 탤런트 윤세인(본명 김지수)씨가 '아버지를 부탁한다'는 손피켓을 들고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해 눈길을 끌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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