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저가 매물이 대거 출시되고 있지만 찾는 수요층이 워낙 없을 정도로 거래시장은 빠르게 악화되는 분위기다.
10월 셋째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을 살펴보니 서울 -0.06%, 새도시 -0.08%, 경기 -0.04%, 인천 0.04%를 나타냈다. 서울과 경기는 지난주보다 내림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송파구(-0.29%), 서초구(-0.24%), 도봉구(-0.22%), 강남구(-0.20%), 강동구(-0.18%), 관악구(-0.18%) 순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송파구는 올 7월 이후 지역 내에만 1만8000여 가구의 물량이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기입주 단지들의 매물 적체양상이 뚜렷하다. 신천동 장미1차 185㎡(56평형)가 2억6000만~3억3000만원 선으로 지난 주보다 1500만원 하락했다.
서초구도 3400여 가구 규모의 반포동 자이(주공3단지)의 입주를 앞두고 물량이 증가해 거래가 좀처럼 성사되지 않는 모습. 서초동 우성5차 171㎡(52평형)가 4억~4억6000만원 선으로 2500만원 내렸다.
강남구는 이번주 -0.20%를 기록, 올 들어 최고수준의 내림폭을 나타냈다. 매매거래 실종이 이어지면서 전세거래도 급감하는 모습. 저가 매물이 대거 출시되고 있지만 거래는 어렵다.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105㎡(32A평형)의 경우 3500만원 내린 4억5000만~4억8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동구는 경기침체 여파로 전세 수요층의 관망세가 지속된 가운데 약세를 보였다. 대체로 중대형의 내림폭이 컸으며 명일동 LG 115㎡(35평형)의 경우 2500만원 하락한 1억6000만~1억7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새도시는 평촌(-0.17%)과 분당(-0.16%)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매물 적체가 뚜렷해지며 실질적 거래가 전무한 상태다. 평촌 평촌동 꿈라이프 128㎡(39평형)의 경우 1000만원 내린 2억6000만~2억9000만원 선.
경기는 과천시(-0.54%), 화성시(-0.34%), 의왕시(-0.22%), 안양시(-0.21%) 순으로 내렸다. 반면 시흥시(0.32%), 의정부시(0.30%), 광명시(0.21%)는 올랐다.
과천시는 3000가구 이상 규모의 래미안3단지 입주 이후 매물 적체현상이 심화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원문동 주공2단지 26㎡(8평형)의 경우 지난 주보다 100만원 떨어진 4300만~5000만원 선.
화성시도 동탄새도시 일대 공급물량을 감당하지 못해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병점동 태안주공뜨란채3단지 105㎡(32평형)의 경우 500만원 내린 1억1000만~1억2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반면 시흥시는 전세 저평가 인식이 강해 꾸준히 수요가 이어지는 모습. 물량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신혼부부 및 독신층 등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정왕동 청솔 62㎡(19평형)가 6500만~7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올랐다.
인천은 남동구(0.29%)가 유일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셋값이 전반적으로 저렴하다 보니 젊은 세입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 간석동 팬더 52㎡(16평형)의 경우 4000만~5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상승했다.
스피드뱅크 기자 webmaster@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