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장] 강남 4구 모두↓, 침체일로 걷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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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시장] 강남 4구 모두↓, 침체일로 걷나
  • 스피드뱅크 기자
  • 승인 2008.10.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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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심화, 대단지 입주 등으로 거래 시장 빠르게 악화

▲ 10월 서울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 추이(%).
서울 강남권 4개구(강남, 강동, 서초, 송파)의 전셋값이 이 주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는 경기침체 심화와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전세 이사수요가 크게 줄어든데다 강남권 일대 연이은 대단지 입주에 따른 물량 폭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저가 매물이 대거 출시되고 있지만 찾는 수요층이 워낙 없을 정도로 거래시장은 빠르게 악화되는 분위기다.

10월 셋째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을 살펴보니 서울 -0.06%, 새도시 -0.08%, 경기 -0.04%, 인천 0.04%를 나타냈다. 서울과 경기는 지난주보다 내림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송파구(-0.29%), 서초구(-0.24%), 도봉구(-0.22%), 강남구(-0.20%), 강동구(-0.18%), 관악구(-0.18%) 순으로 내림세를 기록했다.

송파구는 올 7월 이후 지역 내에만 1만8000여 가구의 물량이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기입주 단지들의 매물 적체양상이 뚜렷하다. 신천동 장미1차 185㎡(56평형)가 2억6000만~3억3000만원 선으로 지난 주보다 1500만원 하락했다.

서초구도 3400여 가구 규모의 반포동 자이(주공3단지)의 입주를 앞두고 물량이 증가해 거래가 좀처럼 성사되지 않는 모습. 서초동 우성5차 171㎡(52평형)가 4억~4억6000만원 선으로 2500만원 내렸다.

강남구는 이번주 -0.20%를 기록, 올 들어 최고수준의 내림폭을 나타냈다. 매매거래 실종이 이어지면서 전세거래도 급감하는 모습. 저가 매물이 대거 출시되고 있지만 거래는 어렵다.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105㎡(32A평형)의 경우 3500만원 내린 4억5000만~4억8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동구는 경기침체 여파로 전세 수요층의 관망세가 지속된 가운데 약세를 보였다. 대체로 중대형의 내림폭이 컸으며 명일동 LG 115㎡(35평형)의 경우 2500만원 하락한 1억6000만~1억7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새도시는 평촌(-0.17%)과 분당(-0.16%)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매물 적체가 뚜렷해지며 실질적 거래가 전무한 상태다. 평촌 평촌동 꿈라이프 128㎡(39평형)의 경우 1000만원 내린 2억6000만~2억9000만원 선.

경기는 과천시(-0.54%), 화성시(-0.34%), 의왕시(-0.22%), 안양시(-0.21%) 순으로 내렸다. 반면 시흥시(0.32%), 의정부시(0.30%), 광명시(0.21%)는 올랐다.

과천시는 3000가구 이상 규모의 래미안3단지 입주 이후 매물 적체현상이 심화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원문동 주공2단지 26㎡(8평형)의 경우 지난 주보다 100만원 떨어진 4300만~5000만원 선.

화성시도 동탄새도시 일대 공급물량을 감당하지 못해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병점동 태안주공뜨란채3단지 105㎡(32평형)의 경우 500만원 내린 1억1000만~1억2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반면 시흥시는 전세 저평가 인식이 강해 꾸준히 수요가 이어지는 모습. 물량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신혼부부 및 독신층 등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정왕동 청솔 62㎡(19평형)가 6500만~7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올랐다.

인천은 남동구(0.29%)가 유일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셋값이 전반적으로 저렴하다 보니 젊은 세입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 간석동 팬더 52㎡(16평형)의 경우 4000만~5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상승했다.

스피드뱅크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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