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급락... 부정평가는 상승
상태바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급락... 부정평가는 상승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4.06.20 1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정평가가 처음으로 긍정평가 앞질러... 문창극 사태가 최대 악재

▲ 잦은 해외 순방 등 박근혜 대통령이 외치에 치중하고 있는 사이 국정수행 지지율이 최하로 떨어지고 있다.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박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간)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열린 협정서명식을 마친 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건배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데일리중앙
2기 내각 출범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0% 초반으로 급락했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이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문창극 총리 후보 지명 등 인사 참사와 대통령의 소통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20일 발표한 6월 셋째 주(17~19일) 국민 1002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를 설문한 결과 긍정 평가는 43%에 그쳤다. 전주대비 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반면 부정 평가는 전주대배 5%포인트 상승, 취임 이후 최고치인 48%를 기록했다. 이처럼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른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문창극 사태가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478명)들이 지적한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39%)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소통 미흡'(11%),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10%),'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등이 꼽혔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432명)들은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0%)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5%), '외교/국제 관계'(15%), '전반적으로 잘한다'(7%) 순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올해 3월과 4월 50% 후반을 유지했으나 세월호 사고 이후 10%포인트 가량 떨어져 4월 말부터 7주간 40% 후반에 머물렀다. 마침내 이번 주에는 40% 초반으로 추가 하락했다.

▲ 최근 20주 대통령 직무수행평가. (자료=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지난 10일 총리 후보로 지명된 뒤 문창극 후보의 과거 발언과 자질 논란이 계속됐고 이번 주 들어 야당뿐 아니라 여당 안에서도 사퇴론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태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면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으로는 여전히 새누리당이 42%로 1위를 유지했고, 새정치연합은 31%로 6주째 오름세를 보였다.

통합진보당 3%, 정의당 3%였고, 없음/의견유보 22%로 집계됐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늘었으나 여전히 연중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무당층의 상당수가 새정치연합 지지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갤럽은 "인사 문제는 대통령 직무 평가에 즉각 반영되지만 정당 지지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편"이라며 "그러나 이번 대통령 직무 긍정·부정률 역전 국면이 지속된다면 결국 정당 지지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19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만 19세 이상 국민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6%(총 통화 6408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