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포로를 총검술 교재로 활용했다고? 충격적인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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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포로를 총검술 교재로 활용했다고? 충격적인 과거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07.0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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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 공개한 일본전범자백서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포로를 총검술 교재로 활용했다는 내용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종전을 전후해 1945년 8월 북한 함흥지역에서 포로로 붙잡힌 일제 전범 후지타 시게루(藤田茂)가 1954년 8월 작성한 ‘범죄 자백서’를 통해 확인됐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국빈방한한 3일 전범 스즈키 케이쿠의 자백서를 시작으로 전범 자백서 45편 공개 활동에 나선 중국정부는 4일 ‘제2탄’을 공개했다.

중국 중앙당안국이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후지타의 자백서에 의하면 그는 1938년 8월 육군기병 제28연대 연대장(사령관)으로 중국에서 복무하기 시작한 이래 많은 살인행위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38년 8월 산시(山西)성에서 주민 6명을 체포해 고문·구타 등의 방법으로 살해한 것을 시작으로 1945년 3월27일 약 50가구가 있는 덩(鄧)현 지역에서 노인, 부녀, 어린이 등 주민을 한 곳에 모아놓고 죽였다고

그는 1939년에는 군인들에게 "살인은 군인이 전쟁에 익숙해지고 용기를 키울 수 있는 빠른 방법"이라고 교육했다
 
이어 포로 8명을 살해할 것을 명령하고 포로 17명을 1, 2중대 '총검술 교재'로 제공해 살해토록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 백과사전에 따르면 후지타는 1956년 6월 중국 최고인민법원 선양(瀋陽)특별군사법정에서 진행된 공판에서 18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판결결과가 나오자 울음을 터트리며 "내 죄를 논한다면 몇 개의 사형을 선고받아도 죄행의 만분의 일도 속죄할 수 없을 것"이라고 털어놨다는 후문이다.

백과사전은 후지타가 모범적인 수감생활 끝에 1963년 2월 석방돼 일본으로 돌아갔으며 ‘중국귀환자연락회’ 회장을 역임하고 중일 우호, 반전평화운동을 전개했다고 전하고 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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