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28일 현 경제 위기와 관련해 정치권과 국민을 향해 "함께 손을 잡고 위기의 파고를 넘어서자"고 호소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가진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 금융 위기의 쓰나미가 한국에 밀어닥치고 있고, 온 국민의 마음이 무겁고 불안하기만 하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가 힘을 모을 때"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A4 23장 분량의 이날 연설에서 정부여당의 긴급 경제 안정 대책을 믿고 국민들이 힘을 보태줄 것을 호소하는데 집중했다.
그는 "정부여당은 위기 대처를 위한 총력체제에 들어갔다"며 "금융 불안을 극복하고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강도높은 비상 대책을 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제적이고 단호한 조치로 위기를 차단해 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경기 부양 대책, 재정 지출 확대까지 포함한 모든 정책 수잔을 동원해 경제난 극복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한국 경제는 구제금융을 받았던 10년 전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제 주체들을 안심시키는데 주력했다.
홍 원내대표는 "우리는 과거에 비해 건실한 경제토대를 갖추고 있으며, 97년 외환위기 때와 비교할 때 외환 보유고는 27배가 많고, 기업의 부채 비율은 1/4 수준"이라며 "경제 주체들의 불신이나 과도한 불안감을 털어낸다면 얼마든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간의 '사회적 대타협'을 전격 제안했다.
그는 "앞으로 3년 정도 노동자는 파업 자제와 생산성 향상, 기업은 고용 안정과 임금 보장, 정부는 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적극 노력한다는 대타협을 하자"고 했다. 이를 추진하고 관리할 '범국민협의회' 구성 제안도 내놓았다.
정치권에 대해서도 정쟁을 중단하고 위기의 파고를 함께 넘어서자며 대승적 결단을 호소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금은 여야을 초월한 정치권 전체의 협력이 꼭 필요한 때이다. 경제의 발목을 잡는 소모적 정쟁부터 중단하자"며 "위에서 저수지 둑이 무너지는데 내 논에 물을 댄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했다. 아울러 자유선진당이 제안한 '여야정 정책협의회' 구성을 적극 환영한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특히 현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감세 정책으로 민생 고통 해소 ▲규제 혁파를 통한 투자 활성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통해 신성장동력 확충 ▲떼법 근절로 공정한 사회질서 확립 등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시정연설 못지않게 매우 실망스럽고 무책임한 연설이었다"고 혹평했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여당의 원내 사령탑으로서 현 위기 상황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었다"며 "더구나 경제 위기 한파에 내몰린 중산층과 서민에 대한 현실적 대책은 찾아 볼 수 없고, 오히려 국민에게 '해외 지출은 줄이고, 국내 소비는 늘리라'며 책임을 전가했다"고 맹비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금방 이랬다 저랬다 국민들 정말 정신 사납다.
좀 제대로 얘기해라. 일관성 있는 정책을 좀 펴라.
위기가 아니라는 사람도 있고, 외환위기는 절대로 없다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미국방 금융위기가 한국 경제를 덮치고 있다는 사람도 있고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는지 헷갈리고 헷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