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준, 불출마 선언... "억울하지만 당을 떠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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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동준, 불출마 선언... "억울하지만 당을 떠날 순 없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7.1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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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쉬고 싶어... 동작을 대진표 확정, 나경원-기동민 정면 승부

▲ 당 지도부의 7.30재보선 동작을 전략공천에 반발해온 허동준 새정치연합 전 지역위원장이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출마를 선언했다.
ⓒ 데일리중앙
당 지도부의 7.30재보선 동작을 전략공천에 반발하며 일주일째 당 대표실에서 농성했던 허동준 새정치연합 전 지역위원장이 10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허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대표들이 저를 버렸지만 당의 주인인 제가 당을 떠날 수는 없다"며 재보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에도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제 주변의 당원들과 지지자, 가족들이 매우 슬퍼하고 있다"며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탈당계를 낸 동작을 당원들에게 탈당을 멈춰줄 것을 호소했다.

허 전 위원장은 '기동민 후보 선거운동에 참여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분간 쉬고 싶다"며 즉답을 피했다. 당 대표들의 잘못된 공천으로 기동민 후보와 자신은 모두 피해자라고 말하며 기막힌 현실에 울먹였다.

허동준 전 위원장의 백브리핑 자리에는 당 선배인 정청래 국회의원이 나와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 허동준 후배를 잘 보듬어달라"고 격려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지난 3일 동작을 지역에 기동민 서울시 전 정무부시장을 전격 공천해 반발을 사왔다.

허 전 위원장의 불출마로 당이 어떤 형태로든 배려를 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동작을에 사실상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 대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의 사활을 건 정면승부가 펼쳐지게 됐다. 노동당 김종철 후보, 정의당 노회찬 후보, 진보당 유선희 후보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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