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000여 명 피난 행렬... 일주일째 이스라엘 공습 이어져
<A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한 데 따르면 가자지구 800여 명 정도가 호주를 비롯해 미국, 영국 등의 여권을 지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도 현재 이들의 대피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는 라완 모하나(21)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달 전 언니의 결혼식을 보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가자에 갔었다고 밝혔다. 그녀의 언니가 가자 사람과 결혼한 것.
상황이 악화되자 미국에 돌아온 그녀는 가자에 남겨진 새신부 언니와 친척들을 향한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우리는 여행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 운이 좋았어요. 하지만 가자 사람들은 떠나는 것도 쉽지 않아요. 그 권리마저 빼앗긴 거죠."
한편 <AP통신>은 최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에 대규모 공격을 실시할 것이라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대피 경고를 내린 적 있다고 전했다.
1만 5000여 명의 민간인들은 가자지구내의 전면전을 피해 남쪽으로 대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혜원 기자 hmoo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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