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7.30재보선, 동작을과 수원이 승패가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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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7.30재보선, 동작을과 수원이 승패가를 것"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7.14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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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김한길 지도부의 잘못된 전략공천 비판... 조기 전당대회론에는 반대

▲ 우상호 새정치연합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새정치연합 486세대(80년대 전대협 학생운동 세대)의 리더 우상호 국회의원은 14일 7.30재보선에 대해 "수원(3곳)과 서울 동작을 결과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재보선 공천 관련해 인물의 참신성보다는 과정의 미흡함이 돋보였다고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 파문을 비판했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나와 전략공천 후유증을 앓고 있는 당내 사정과 선거 결과 등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먼저 재보선 후보 공천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우 의원은 "공천된 후보들 면면을 보면 다들 상당히 자질과 능력을 갖춘 적임자들이다. 다만 인물들 자체는 자격이 있는데 그 과정과 절차에서 끊임없이 잡음을 만들어낸 미흡함은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그 인물들의 참신함과 능력이 돋보이기보다는 과정에서의 여러 잡음들이 더 부각된 아쉬운 공천과정이었다고 본다"며 당 지도부의 밀어붙이기 전략공천을 비판했다.

전략공천을 할 거였으면 처음부터 그렇게 한다고 선언해서 거기에 적임자를 물색하는 방식이 훨씬 당내 마찰을 줄일 수 있지 않았겠냐는 것. 전략공천을 할거면서 괜히 후보자 공모를 받아 후보자 간 갈등을 유발하고 당내 분란을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동작을 기동민 서울시 전 정무부시장 전략공천 관련설에 대해 우 의원은 "다 제가 사랑하는 후배들이고, 25년 이상을 지켜봐온 후배들인데 둘(기동민 허동준) 중 하나를 죽이는 제안을 제가 할 리 있겠냐"며 일축했다.

우 의원은 그러면서 야권의 승리를 위해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결국 단일화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야권연대, 너무 식상한 '레퍼토리' 아니냐는 지적에는 "후보단일화와 야권개편 문제는 분리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선거승리를 위해 후보단일화를 논의하는 것 자체는 지금의 야권구도에서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권은희 전 수사과장의 광주 광산을 전략공천 논란에 대해 "권은희 후보는 다른 곳에 가려다가 오신 분이 아니기 때문에 돌려막기라고 하는 것은 그분에 대한 모욕"이라며 "정치판에 안 오려고 한 분을 저희가 모셔온 분"이라며 반박했다.

7.30재보선 결과에 따른 지도부 책임론이 일찌감치 불거지고 있는데 대해서는 매우 비판적인 견해를 보였다.

우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지기를 바란다는 말인지 묻고 싶다"며 "지금은 최선을 다하고 그 문제는 끝나고 나서 그 문제가 미치는 파장이 국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봐서 판단할 문제이지 벌써부터 제기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15석을 두고 겨루는 이번 재보선에서 몇 석이 승패의 기준이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우 의원은 그러면서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바로미터가 되는 지역들을 하나의 포인트로 보기도 한다"며 "수원(팔달, 권선, 영통)은 통칭해서 봐야할 것 같고, 동작 선거의 결과가 승패의 갈림길이 아니겠느냐,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안철수 대표는 지난 13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7.30재보선 결과에 대해 "냉정하게 보면 전체 15석 가운데 원래 5곳만 우리가 갖고 있던 데라서 현상유지만 해도 우리는 잘하는 선거"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총선 때보다 재보선은 투표율이 낮아 5곳을 지키는 것도 벅차다"라고 했다.

애초 15곳 가운데 11개 곳 이상의 승리를 통해 새누리당 과반수 의석을 저지하겠다는 목표에서 한참 물러선 것이다. 이러한 목표치 수정은 공천 파문에 따른 여론의 질타 때문으로 풀이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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