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진실 밝혀달라"... 단원고 학생들, 도보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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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진실 밝혀달라"... 단원고 학생들, 도보행진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4.07.16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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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향해 이틀째 행진... 오후 3시께 국회의사당 도착 예정

▲ 4.16 세월호 참사로 친구들과 선생님을 잃은 단원고 2학년 생존 학생들이 1박 2일 도보행진에 나섰다. 학생들은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달라고 16일 오후 3시께 국회에 도착할 예정이다. (사진=세월호 가족대책위)
ⓒ 데일리중앙
세월호 참사로 친구들과 선생님을 잃은 단원고 2학년 생존 학생들이 1박 2일 도보행진에 나섰다.

단원고 생존 학생 38명을 포함해 교사와 안산 시민 등 60여 명은 15일 오후 안산고를 출발해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국회를 향하고 있다.

광명의 한 청소년수련원에서 하루를 묵은 도보행진단은 16일 오후 3시께 국회에 도착할 예정이다.

하얀색 여름 생활복 차림의 학생들은 "이렇게라도 하는 것이 살아남은 우리가 친구들에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하고 길을 나섰다"고 밝혔다.

가방에는 언제든 잊지 않겠다는 뜻의 노란색 깃발을 꽂았다. 지금은 곁에 없는 짝꿍들에게 하고 싶은 말도 아로새겼다.

학생들은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진실을 밝혀달라며 섭씨 30도의 불볕더위 속를 걷고 또 걷고 있다.

세월호 참사 피해 학생들의 부모형제들고 구성된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사흘째 국회의사당 앞에서 노숙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가족대책위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정치권에 압박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학생들의 도보행진이 국회에 도착하기 전 오후 1시30분부터 국회의사당 앞 계단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또 새정치연합 국회의원 보좌진들은 국회 밖으로 나가 이틀째 도보행진을 하고 있는 안산고 학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안산고 학생들의 도보행진 소식에 누리꾼들은 "힘내라" "나중에 좋게 자라서 너희들이라도 꿈을 펼치렴" 등 격려의 글과 함께 "한심한 정권이 아이들을 거리로 내몰았다" "아직까지 진상규명조차 못하나디 아이들이 불쌍하다" 등 박근혜 정부를 성토하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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