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살인사건 수사결과는? 충격적인 사건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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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살인사건 수사결과는? 충격적인 사건의 진실?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4.08.0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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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8일 오전 '포천 고무통 살인사건'의 피의자 이모(50.여) 씨를 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수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찰은 시신 2구로부터 수면제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남편과 직장동료 A(49) 씨를 계획적으로 살해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계속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A 씨의 시신에서는 졸피뎀과 독실아민 등 2종의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박 씨의 시신에서는 독실아민만이 다량으로 나왔다.

이 씨의 집에서는 이들 성분이 들어있는 일반의약품인 수면유도제 아론정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지난 1995년 교통사고로 둘째 아들을 잃은 뒤 불면증과 우울증을 앓아 이들 약을 처방 받거나 약국에서 구입해 자신이 복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에는 다른 남자를 만나면서 성격이 쾌활해져 수면제를 끊을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와 이 씨의 큰아들(28)이 "10년 전 자연사한 아버지의 시신을 함께 옮겼다"는 진술도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진실 반응이 나왔다.

이 씨는 남편 장례를 치르거나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둘째 아들이 숨진 이후에 시간이 멈췄고 당시 세상 물정을 몰라 신고하는 방법도 몰랐다"면서 "남편을 너무 사랑해 2~3일을 울었더니 시신이 부패돼 고무통에 넣고 지냈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남편의 시신을 베란다에 있는 고무통에 넣은 뒤 큰아들에게 며칠 뒤 묻을 테니 작은 방으로 함께 옮겨달라고 부탁하고 방치한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씨를 숨겨준 스리랑카인은 몇 번 만난 사이로 특별한 관계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발각 직전 2개월간 만났던 한국인 남성 B 씨 역시 혐의를 입증할 만한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

A 씨를 살해하게 된 경위가 나왔다. 이 씨는 지난 2013년 5월쯤 집을 찾아온 A 씨가 함께 술을 마시던 도중 자신이 맡긴 3개월 치의 월급을 돌려주거나 다시 만나자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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