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아세안 시장, 틈새시장을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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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아세안 시장, 틈새시장을 공략하라"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11.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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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 위기 여파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세안 시장의 수출 여건이 나빠지고 있다. 금융 위기 극복 과정에서 각국이 긴축 재정, 내수 시장 보호, 대출 심사 강화와 같은 소극적 경제 정책을 쓰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코트라(KOTRA)는 10일 최근 '아세안 주요국의 금융위기 대응시책 및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어려워지는 아세안 수출 시장에 대한 해법으로 나라별 틈새 시장 공략을 주문했다.

베트남 정부는 환경 오염 실태를 조사하고 환경 오염 유발 업체에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환경 오염 방지 및 폐기물 처리 시설 분야가 유망한 것으로 떠올랐다.

인도네시아의 경우는 자원 가공 설비와 이동통신 장비의 수출 여건이 좋아지고 있고, 정부의 이동통신 분야에 대한 장려 정책에 힘입어 중계기, 전파감시 통제 장비에 대한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 또한 전력 부족 및 전기 요금 인상에 따른 에너지 절약형 제품도 인기가 예상된다.

말레이시아는 2009년 현지 생산 에너지 절약형 상품에 대한 판매세가 폐지될 예정이다. 여기에다 기중기, 운송 크레인, 굴착기 등 중장비류의 수입 면허가 지난 달 폐지돼 우리 제품의 수출이 유리해질 전망이다.

태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내년에 철로 연장 등 교통인프라 확충에 3억50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철강, 건축용 기자재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온라인 게임과 드라마 역시 시장 확대가 가능한 분야로 꼽힌다.

한편, 베트남은 긴축 재정으로 대규모 프로젝트가 철회되거나 연기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내수 시장 보호를 위해 비관세 장벽을 강화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현지 은행의 대출 심사 강화로 기업들이 자금 회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태국은 지난 9월 반정부 시위대의 유혈 충돌 사태 이후 정치 혼란을 겪고 있으며 내년에는 4% 미만의 저조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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