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해명... "손가락으로 가슴 한 번 툭"... 진중권 "쩌는 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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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해명... "손가락으로 가슴 한 번 툭"... 진중권 "쩌는 국격"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4.09.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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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골프장 캐디 성추행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15일 “이번 주 안에 출석하도록 박희태 전 의장에 통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출석 시기는 피해 캐디와 골프장 관계자 등 주변 조사가 끝난 후로 보이고 있다.

원주경찰서는 지난 11일 오전 10시쯤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모 골프장에서 라운딩 도중 ‘박희태 전 의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캐디 A(23)씨의 신고가 접수돼 조사에 들어갔다.

해당 골프장 쪽은 “라운딩 도중 A 씨로부터 ‘박희태 전 의장의 신체 접촉이 심하다’는 내용의 무전을 받았다”고 전했다. 골프장에 따르면 A 씨는 9홀을 마치고 교체를 요청해 다른 캐디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추행 의혹에 대해 박 전 의장은 신체접촉은 인정했지만 혐의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부부동반 골프였는데 그런 상황에서 뭘 하겠느냐”면서 “손녀 같아 귀엽단 표시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손가락 끝으로 가슴 한 번 툭 찔렀는데 그걸 어떻게 만졌다고 표현하느냐”며 “손녀 같아서 귀엽다는 표시는 했지만 정도를 넘지 않았다”는 방송 인터뷰가 공개됐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휴, 전 국회의장씩이나 하신 분이. 쩌는 국격” 이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어 그는 “손으로 가슴을 찌르기만 했다? 원래 대부분의 치한이 그래요. 손으로 엉덩이를 만지기만 하고, 손으로 허벅지를 더듬기만 하고. 그리고 그게 다 귀여워서 그러는 거죠”라고 언급했다.

고소인 A 씨의 동료 B 씨는 “몇 년 전에 내가 모시고 나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행위가 과히 좋지 않았다”면서 “캐디 동료들 사이에서 기피 고객으로 소문이 났다”고 발언해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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