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직원, 금전차용에다 법인카드 '카드깡'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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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 직원, 금전차용에다 법인카드 '카드깡' 까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10.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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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비 마련 위해 법인카드 사적사용하다 들통... JDC, 법인카드 관리 강화

▲ 국회 국토교통위 새정치연합 강동원 의원은 15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직원이 유흥비 마련을 위해 직무관련자에게 금전차용에다 기념품업체에서는 '카드깡' 까지하다 내부 감사에서 적발됐다며 법인카드의 철저한 관리를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간 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직원의 광폭 행보가 덜미를 잡혔다.

JDC에서 투자유치를 담당하던 직원이 개인의 유흥비 마련을 위해 법인카드를 개인카드처럼 사용하다가 들통난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 새정치연합 강동원 의원은 15일 제주개발센터 관광사업처 소속으로 신화역사공원 관련 투자유치 및 홍보마케팅 업무담당을 맡고 있던 하급직원(주임)의 일탈행위를 폭로했다.

이 직원은 개인의 유흥비 마련을 위해 직무관련자로부터 금전(140만원)을 빌리고 회사 명의로 임대한 렌트카를 사적으로 사용하고 나서 사용비(100만원)과 차용금(140만원)을 포함한 총 241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하다가 내부 감사에 걸렸다.

그의 일탈 행위에는 카드캉 수법도 동원됐다.

기념품 구매 관련 거래가 있는 도자기 생산업체에서 신용카드 할인(속칭 '카드깡')까지 요청해 3차례에 걸쳐 1040만원을 결제한 뒤 862만원을 돌려받았다.

이 직원은 이처럼 고의적인 법인카드 사적 사용으로 공공기관 재산 1281만원을 축냈다.

이 직원은 감사실의 감사가 시작되자 소속부서장의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무단으로 결근했다.

현재 검찰의 수사가 진행중이다.

JDC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같은 지적을 받았다.

이처럼 소속 직원이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하고 심지어 속칭 '카드깡'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내부비리 예방을 위한 견제·감시 장치가 허술한 것이 확인된 것이다.

강동원 의원은 비리를 저지른 직원은 투자유치 업무를 업무담당자인데 만약 제주도 투자유치라는 명분으로 제주도를 방문하는 각종 잠재투자자들에게 술접대와 향응제공 등을 하고 있다면 글로벌 기준은 물론 공공기관으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업무행태라는 지적했다.

강동원 의원은 "제주개발센터와 관련된 일부 업체도 카드깡 등 부정비리에 연루됐다"며 "유사사례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 법인카드 사용시 해당 실·처장에게 SMS 발송 등 실효성 있는 법인카드 관리방안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디.

강 의원은 "임직원들의 비리예방을 위해서는 감사실의 감사업무 강화도 필요하겠지만 내부감사 및 견제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실질적인 비리근절 대책을 마련할 것을 JDC에 촉구했다.

이에 대해 JDC 쪽은 관련 사건 이후 법인카드 사용 지침을 고쳐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직원은 파면하고 형사 고발했다고 한다.

JDC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지난해 국정감사 지적 이후 조치가 끝난 사안"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국회의 지적을 받은데 대해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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