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박완수 인천공항사장 친박 낙하산인사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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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박완수 인천공항사장 친박 낙하산인사 총공세
  • 김주미 기자·석희열 기자
  • 승인 2014.10.18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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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위 국감, 불투명한 선임과정 집중 추궁... "무자격자에게 항공기 조종간 맡긴 격"

▲ 17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의 인천공항공사 국저감사에선 박완수 사장의 친박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한 야당의 총공세가 펼쳐졌다. 위로부터 새정치연합 강동원·박수현 의원.
ⓒ 데일리중앙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의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연이은 박근혜 대통령의 친박 '낙하산 보은' 인사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지난 2일 박완수 전 창원시장을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한 것을 두고 이날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의 총공세가 벌어졌다.

박완수 사장의 불투명한 선임 과정에 대한 추궁과 함께 자진사퇴 후 재선임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청와대를 압박했다. 박완수 사장은 '친근혜'라고 불릴 정도로 자타가 공인하는 친박(친박근혜) 인사다.

지난 6.4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출마를 위해 창원시장직에서 사퇴한 뒤 홍준표 후보와 당내 경선에서 패배해 출마가 좌절됐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박 전 시장을 서울로 불러 지난 2일 인천공항사장에 임명하고 7일 취임했다. 

▲ 새정치연합 김경협 의원은 17일 인천공항공사 국감에서 박완수 사장의 낙하산 인사 논란을 지적하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김경협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3무(경력·지식·전문성) 인사가 사퇴하면 3득(국가·공사·본인)한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박완수 사장의 사장 취임은 박 사장의 문제가 아닌 박근혜 대통령의 문제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공격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에게는 공기업 개혁, 비정상의 정상화를 외치면서 정작 자신은 아무 거리낌없이 업무 연관성없는 낙하산 보은인사를 내려보내고 건실한 공기업의 경영부실을 자초하는 것은 모순이고 자가당착"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전임 정창수 인천공항공사 사장(2013.6~2014.3 재임)도 박근혜 후보 대선캠프에 몸담다가 낙하산으로 취임했지만 결국 임기중 강원도지사 출마를 위해 사표를 던졌다.

박 시장의  불투명한 선임 과정의 문제점도 집중 거론됐다.

새정치연합 박수현 의원은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선임하는데 종전에는 평균 45일 정도 걸린 것에 비해 박완수 사장의 경우 2주일 만에 속전속결로 뚝딱 해치웠다"며 "이는 자격검증에 따른 논란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박완수 사장의 임명은 낙하산 인사 수준이 아니라 무자격 조종사에게 항공기 조종간을 맡긴 격"이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같은 당 강동원 의원은 먹튀 논란을 제기했다.

전임 정창수 사장 처럼 고액 연봉만 챙기고 선거(다음 총선) 출마를 위해 또다시 중도 사임할 거 아니냐는 우려다.

또 이미경 새정치연합 의원은 인천공항공사사장 자리를 정치권으로 넘어가는 디딤돌 정도로 여기고 있다며 낙하산 인사의 페해를 지적했다.

▲ 친박 낙하산 인사 논란의 중심에 선 박완수 인천공항공사 사장.
ⓒ 데일리중앙
이 의원은 "이번 인천공항 박완수 사장은 선출과정의 서류가 모두 파기된 선임 절차도 문제지만 전문성과 자격이 없는 항공 문외한을 낙하산 인사로 넣은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박완수 사장은 "임용권자의 의지에 따라서 인천공항을 국민의 자긍심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낙하산 인사 지적과 관련해 "그동안 지방행정이나 자치단체 업무를 해왔기 때문에 공항 관리 업무에 대한 경력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10여 년 간 일해온 공항 직원들과 함께 마음을 맞춰서 인천공항이 국민의 자부심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도 <데일리중앙> 통화에서 박완수 사장에 대해 묻는 질문에 "임원추천위원회의 검증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자질과 능력은 검증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주미 기자·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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