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농민의 은행으로서 역할 제대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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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농민의 은행으로서 역할 제대로 못해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4.10.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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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대출중 농업인 대출 3.7% 불과... 윤명희 의원, 농업인 대출 확대 촉구

▲ 국회 농해수위 새누리당 윤명희 의원은 23일 국감에서 농협은행이 농민의 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농업인 대출을 늘릴 것을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농협은행은 금융지주체계 출범 이후 양적성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농민의 은행으로서의 역할은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금융지주 체제 출범 이후 농협은행은 점포(1184개→1195개)와 임직원 수(1만4600여명→1만5700명)를 늘리는 등 양적팽창을 하고 있다. 자산 역시 245조원에서 266조원(2014년 3월말 기준)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올해 6월말 기준으로 대출주체별 잔액현황을 보면 총 135조4700억원의 대출 중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대출은 4조9700억원으로 전체의 3.7%에 불과하다. 정책자금을 제외한 일반자금은 2.9% 수준.

특히 대출주체별 신용·담보대출 현황을 보면 기업 47.2%, 가계 23.1%로 신용대출의 비율이 높은데 비해 농업인의 경우 5.1% 수준에 불과하다.

국회 농해수우 새누리당 윤명희 의원은 23일 농협은행 국정감사에서 "농협은행이 영농자금의 공급이라는 진출 목적을 간과하고 양적성장에 치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영농현장에서는 여전히 농협은행의 문턱이 높아 자금 조달이 어렵다는 얘기가 많은데 농협은행이 농업인들을 위해 신용등급 조정, 담보대출 비율 축소 등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농협은행 쪽은 영농자금 및 농민들에 대한 대출은 단위농협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 2014년 6월말 현재 농협은행 대출 주체별 잔액현황(단위: 억원, %).
ⓒ 데일리중앙
농형은행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영농자금이나 농민들에 대한 대출은 단위농협에서 주로 하고 있다"며 "농협은행에서도 농민들에 대한 대출규모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은 1961년 농업인들이 원활하게 영농자금을 받아 영농활동에 임하고 신용사업을 통해 그 이익을 농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신용사업에 진출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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