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비선실세 진상조사단 구성"... 위원장에 박범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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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비선실세 진상조사단 구성"... 위원장에 박범계 의원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4.11.28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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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체계 뒤흔든 사건... 청와대 공식 문서로 인정하고 진상규명

▲ 새정치연합 박수현 대변인은 2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비선실세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진위여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새정치연합은 현 정부 비선실세로 거론되는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사실에 비선실세 진상조사단을 구성, 조사위원장에 박범계 국회의원을 임명했다.

언론 보도 이후 청와대가 이를 부인하자 새정치연합이 "뻔뻔한 거짓말"이라며 진상조사 촉구에 나선 것이다.

28일 세계일보는 찌라시(정보지)를 통해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설을 퍼트린 정윤회씨가 이른바 청와대 문고리 권력 3인방과 지속적으로 만나왔다며 관련 문건을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춘추관에서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근거 없는 풍설을 모은 이른바 찌라시에 불과하다"며 "특별한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 현안 브리핑을 통해 "비선세력의 실체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된 보고서로 드러난 만큼 국회의 진상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그동안 청와대가 비선세력의 실체를 전면 부인하며 시종일관 거짓말로 국민과 국회를 기만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6월 새정치연합 박지원 국회의원이 제기한 '비선세력 청와대 인사 개입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는 "근거 없는 소설 중의 소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또한 지난 7월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비서실 업무보고에서도 거짓말 퍼레이드는 계속됐다.

당시 김기춘 비서실장은 "맹세코 비선라인은 없다"고 일축하며 "(이재만)비서관은 청와대 살림을 꾸려가는 비서일 뿐이지 그런 위치에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덧붙여 "언론에 나온 이야기일 뿐 실체가 전혀 없을 뿐더러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만들어 낸 말"이라며 항변했다.

당시 박영선 국회의원은 이재만 비서관에게 청와대 서류 외부 유출에 대해 추궁하자 "하다 만 업무서류를 집에 가서 보기위한 것"이라고 뒤늦게 변명한 사실도 있다.

박 대변인은 "결국 청와대 문서를 외부로 갖고 나가 비선실세인 정윤회에게 보고하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새정치연합 박범계 의원은 비선실세 진상조사위원단장으로 임명돼 "보도된 내용만으로도 권력의 사유화가 매우 크다"며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할 것을 다짐했다.
ⓒ 데일리중앙
조사위원장에 임명된 박범계 의원은 "보도된 내용만 가지고도 진위 여부를 떠나서 상당히 심각한 국정에 농단의 흔적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덧붙여 "어느 정도의 내용이 바깥으로 나와서 보도가 됐는지는 모르지만 그것만 가지고도 권력의 사유화로써 매우 높다"고 언급했다.

이어진 백 브리핑에서 "A모 행정관이 작성해서 담당 공직 비서관 통해서 민정 비서관까지 보고됐으면 이는 청와대의 문건이라고 봐야 한다"며 청와대의 공식문서임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첩보,정보를 넘어 청와대 자체에서 행동을 취해야 할 단계까지 왔다"며 국가기밀사항인 만큼 국가체계를 뒤흔드는 사건임을 강조한 것이다.

청와대 최고의 컨트롤 타워가 와해됐음을 배제하지는 못한다"며 "대한민국 국민과 헌정 체제 중에서도 반드시 그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해당 진상조사위원회에는 김관영, 김광진, 김민기, 이언주, 진성준, 박수현 새정치연합 국회의원이 포함됐다.

아직 구체적으로 목록이 나오진 않았지만 외부 변호사 4~5명도 위원으로 초빙할 예정이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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