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평창동계올림픽 분산개최? "아닌 밤 중 홍두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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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평창동계올림픽 분산개최? "아닌 밤 중 홍두깨?" 반발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12.10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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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분산 개최 승인에 대해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민들이 "아닌 밤중의 홍두깨"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놀라움을 주고 있다.

IOC는 지난 8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127차 총회에서 단일 도시에서 개최하던 올림픽을 여러 도시에서 분산 개최하는 개혁안을 담은 ‘올림픽 어젠다 2020’을 만장일치로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IOC의 개혁안 핵심은 올림픽 개최 비용을 줄이고 종전처럼 하나의 도시에서가 아니라 여러 도시나 복수 국가에서도 치를 수 있도록 한 것.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의 일부 종목 교류 개최가 현실화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바흐 위원장은 IOC 집행위원회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동·하계 올림픽을 치르는 한국과 일본이 일부 종목에 한해 분산 개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는 분산 개최가 계속 진행된다면 올림픽 반납까지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최문순 도지사는 "이미 신설 경기장 6곳을 모두 착공한 상황에서 경기 장소를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시기적으로나 국민 정서상 썰매 종목 등 일부 경기가 일본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것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조규석 강원도 동계올림픽추진본부장도 "분산개최는 일을 수 없는 일로 이같은 입장은 도지사를 비롯해 도 출신 국회의원들, 도의원 개최지 시장 군수들도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며 "만약 분산 개최가 계속 거론된다면 올림픽 반납까지 불사하겠다"고 알렸다.

정재웅 강원도의원은 "이같이 IOC의 상황논리에 밀려 나가게 된 이유는 정부의 확실한 예산지원으로부터 대회이후 운영과 소요비용 등 정부의 정확한 입장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꼬집했다.

이어 "이미 경기장 대부분이 착공된 상황에서 이것을 중지시기고 대회를 옮긴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앞으로 IOC의 구미에 밀려 분산개최가 이뤄진다면 강원도는 파산이다"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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