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새해 벽두부터 다시 '초강경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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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새해 벽두부터 다시 '초강경 모드'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01.02 22:4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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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총회서 결의문 채택... 질서유지권 발동 및 법안 직권상정 촉구

▲ 한나라당 의원들이 2일 밤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로텐더홀 계단으로 나와 의총서 채택한 결의문을 낭독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여야 간 최종 협상이 2일 사실상 결렬된 가운데 한나라당이 내부 강경론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새해 벽두부터 초강경 모드로 다시 돌아섰다.

한나라당은 이날 밤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85개 쟁점법안(개협법안)의 직권상정을 노골적으로 요구했다. 또 민주당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국회 본회의장 등에 대해 즉각 질서유지권을 발동하라고 압박했다.

한나라당 의원 100여 명은 의총에서 결의문을 채택한 뒤 로텐더홀 계단으로 몰려 나와 국회의장의 법안 직권상정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기축년 새해가 밝았지만 국회는 민주당의 불법 폭력 점거로 완전 마비되고, 국회의 입법 활동은 전면 중단된 상태"라며 "민주당은 민의의 전당 국회를 자신들의 불법 폭력을 미화하는 선전선동만 자욱한 해방구로 전락시켜 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 난장판 국회를 조속히 바로잡아야 할 국회의장은 그 어디에도 없는 게 국회의 현주소"라며 "지금은 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국회의장이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이라고 압박했다.

이들은 "국회의장은 민주당에만 눈치 볼 것이 아니라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사명을 성실히 준수하고, 민주당의 정치 폭력을 종식시켜, 헌정 질서를 수호해야 하며, 현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구국의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거듭 김 의장의 행동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이 이날 의총에서 결의한 내용은 ▲민주당의 국회 불법 폭력 점거 해제 ▲국회 본회의장, 상임위 회의장, 로텐더홀에 대해 즉각 질서유지권 발동 ▲한나라당이 요구한 85개 개혁법안의 직권상정 등 3가지다.

민주당은 이러한 한나라당의 한밤 공세에 대해 "한나라당은 MB악법을 무더기로 강행 처리하겠다는 계획을 중단하고 즉각 대화에 나서라"고 역공을 취했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한나라당은 국회를 청와대의 거수기로 만들고 입법부의 위상을 부정하는 MB악법 직권상정 요청을 철회해야 한다"며 "국회의장 또한 국회를 통법부로 만드는 한나라당의 부당한 무더기 직권상정 요청을 단호하게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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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수 2009-01-03 11:26:28
홍준표가 공언한 대로 전쟁을 벌이자는 얘기로군.
자기들은 몸 안다치고 국회의장과 국회사무처, 경위들로 하여금 민주당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얘기로군. 전쟁을 옆에서 지켜보겠다는 심산인가.
참 볼만한 광경이 또 펼쳐지겠으리 또다시 해외토픽으로 언론에 오르내리겠군.

아로미 2009-01-02 23:52:48
초강경모드? 달밤에 체조하나. 할일이 저렇게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