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완구 임명동의안 처리 둘러싸고 격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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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완구 임명동의안 처리 둘러싸고 격돌 예고
  • 주영은 기자·석희열 기자
  • 승인 2015.02.12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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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강행 처리"- 새정치 "강행 저지"... 국회의장, 단독 국회는 반대 입장 확인

▲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 개최를 둘러싸고 여야가 격하게 대립하면서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 데일리중앙
여야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 개최를 둘러싸고 격하게 대립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애초 여야가 합의한 대로 12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표결에 부쳐야 한다며 표결 강행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새정치연합은 의사 일정 합의없는 표결 강행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확인했다. 여당 단독으로 표결이 강행될 경우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여야가 지혜를 모아 의사 일정에 합의하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여야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이완구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전략을 짜고 당론으로 동의안을 인준하기로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 유승민 원내대표는 "당초에 이 인준 동의안, 경과보고서 채택의 건, 인준 동의안 문제는 오늘 오후 2시에 처리하는 것으로 이미 여야가 합의했고, 안건까지 합의가 돼 있다. 더 이상 합의할 것이 없다"며 표결 강행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한 야당에서 설 지나고 23일, 24일에 표결을 하면 자기들도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연기 요청을 했다는 이야기도 꺼냈다.

유 원내대표는 "저와 조해진 원내수석은 그렇게 안된다. 합의한대로 해야 된다고 거부했고 어제 밤늦게 이야기가 있엇지만 일체 거부했다"고 말했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도 "오늘 오후 2시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국회운영위원장 선출건, 법안 12건 처리 안건 예정돼 있다"며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새정치연합은 국민의 뜻을 강조하며 표결 강행 처리는 민심의 거센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우리 당은 무엇보다도 국민의 뜻과 요구를 거스를 수 없고, 거슬러서도 안 된다. 우리가 따라야할 길은 국민의 뜻이고,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어떤 경우라도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 의사일정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인사청문회 결과가 어떻게 되든 총리 후보자를 여당이 일방 강행처리하는 경우는 없다"고 강조했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야당 간사를 맡은 유성영 의원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는데 필요한 시대정신과는 너무 거리가 멀다.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청문특위 위원인 진성준 의원은 "역대 국무총리 후보자 중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토록 많이 미안하다, 죄송하다는 말을 쏟아 낸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읍소와 포복으로 청문회 문턱을 넘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은 이제라도 이완구 후보자는 본인의 거취를 심각하게 고려해서 자진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여야 새 지도부의 첫 정치 시험대가 되고 있는 이완구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국민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정의화 국회의장은 야당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국회 본회의는 무의미하며 사회를 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까지 나서 정의화 국회의장을 설득하고 있지만 정 국회의장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영은 기자·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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