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신·이케아·인구론... 청년실업률 11.1%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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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신·이케아·인구론... 청년실업률 11.1% 시대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3.1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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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7개월만에 최고... 새정치, '진짜 민생법안' 4월 처리 촉구

▲ 지난달 청년실업률이 15년 7개월 만에 최고치인 11.1%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사진=방송화면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1999년 7월 이후 15년 7개월 만에 청년 실업률이 11.1%를 기록해 최악의 경제 상황을 여실히 증명했다.

지난 18일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4.6%를 넘어서면서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더 나아가 체감 실업률은 12.5%로 공식 통계를 크게 웃돌았다.

진짜 제대로 된 일자리는 도대체 어디로 증발한 것인지 구직 사이트를 뒤져봐도 연봉 2000만원 이하의 계약직 구인글만 동동 떠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현실을 비꼬듯 청년실신·이케아 세대·인구론 등 청년실업 위기를 담아낸 신조어가 우수수 쏟아져 나오고 있다.

'청년실신'은 청년실업자와 신용불량자를 합친 합성어고, '이케아 세대'는 우수한 스펙을 갖췄지만 취업에 실패한 청년의 모습을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는 가구 브랜드 이케아에 빗댔다.

또한 요즘 정치권에서도 자주 거론되는 '인구론'은 인문대 졸업생 중 90%가 논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 공약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며 고용률 70%를 슬로건으로 내걸기까지 했지만 그 결과는 '나쁜 일자리'만 많이 양상됐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에 대한 지원과 세제 감면혜택이 투자를 확대하고 고용을 확장할 것이란 정부의 기대는 갈수록 늘어만 가는 청년실업률을 점검해 볼 때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정부는 2년까지 가능했던 계약직 계약기간을 4년으로 연장하겠다며 현실과 역행하는 주장만 내놓고 있다.

첫 직장은 인턴으로 시작해 계약직을 거쳐 정규직으로 올라서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년들의 희망을 꺾는 것이다.

실효성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새정치연합은 청년 일자리 해소와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한 입법 과제들을 마련해 놓고 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우리 당은 이미 최저임금 인상, 파견근로자 보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담은 '장그래10법'을 제출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청년실업자를 채용한 중소기업에 법인세 감면과, 취업자에겐 직업능력개발에 필요한 비용 지원 및 융자가 가능한 '중소기업인력지원특별법'을 제안한 바 있다"고 말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허울뿐인 가짜 민생법안이 아닌 국민이 행복하고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진짜 민생법안 처리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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