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산 편지 263] 즐거운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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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산 편지 263] 즐거운 비명?
  • 한상도 기자
  • 승인 2015.03.24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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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도(농부 시인)

한상도 작가는 한대 국문과를 나와 공기업 등 직장생활을 하다 고향인 강원도 영월로 귀농한 농부 시인이다. 땅을 일구고 채마밭을 가꾸며 틈틈이 자신의 감성을 글로 표현하는 '태화산 편지'를 쓰고 있다. 한상도 시인의 '태화산 편지'을 데일리중앙에 연재한다. - 편집자주

▲ ⓒ 데일리중앙
250회의 편지×7곳의 공간×평균 10여개. 그 엄청난 양의 댓글을 하나하나 읽고 확인하는 일, 요즘 제가 하고 있는 주업무 중 하나입니다.

출간을 준비중인 태화산 편지에 함께 수록할, 김치의 양념과도 같은 댓글을 고르기 위해서입니다.

솔직히 고백컨대 정말 하루이틀 작업이 아닙니다. 그 많은 페이지에 접속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하나하나 읽고 골라 워드로 복사해야 하니...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일이 즐겁다는 사실입니다. 댓글이란 대부분 올릴 때 읽고 지나가면 그만입니다. 그런 댓글을 다시 찾아 하나하나 읽어보니 그때의 감회도 느껴지고 새롭기도 합니다.

특히 편지의 내용보다 더 심오한 댓글이나 님의 얘기로 답해주신 진정성 있는 댓글을 읽게 되면 가슴 밑바닥에서 잔잔한 희열이 올라옵니다.

'즐거운 비명'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고, 잠을 좀 덜 자더라도 하나도 지나치지 않고 다 확인할 생각입니다. 그 댓글이야말로 님과 제가 소통한 흔적이요, 편지의 맛과 깊이를 더해주는 양념이니까요.

아울러 <태화산 편지>는 많은 님들과 함께 출간하는 공동의 작품일 것이니까요.

한상도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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