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홍준표 도지사의 무상급식 중단 사태가 전국적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 매체에 따르면 경남도의회 도의원이 무상급식에 대해 반박하는 학부모에게 다소 상처가 될 수 있는 문자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도마에 오르고 있다.
다음은 한 매체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 내용이다.
학부모 : "잘 주무셨나요? 아침부터 너무 눈물이 나네요. 울 딸래미가 초등 3학년인데요.
어제 저한테 엄마 오늘부터 학교에 돈 내고 밥 먹어? 어! 이러니 그럼 나 밥 먹지 말까? 엄마 돈 없잖아! 이러는 겁니다.
한번 보십시오. 10살짜리 꼬맹이도 무상·유상을 알아요. 왜 천진난만한 애들에게 밥값 걱정을 하게 만들까요?
우리가 뽑은 높으신 분들이 부모나 애들에게 왜 이렇게 상처를 줄까요? 너무 힘듭니다. 다시 우리 아이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돌려주세요.
눈물로써 호소합니다."
다음은 이성애 경남도의원이 양산에 사는 한 학부모에게 답장 보낸 문자 내용으로 알려졌다.
이성애 경남도의원 : "이렇게 보내는 문자 공짜 아니죠. 문자 남발하는 돈으로 아이 기 죽이지 말고 급식비 당당하게 내세요.
어릴 때부터 공짜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게 현명한 건지 한 번쯤 생각해보시는 건 어떤지.
외벌이로 빠듯한 속에서도 우리 아이들 급식비 내며 키웠기에 저는 이해할 수가 없네요.
해당 언론에의하면 이 학부모는 초등학교 3학년인 딸이 급식비를 내야 한다는 현실에 "그럼 나 밥 먹지 말까? 엄마 돈 없잖아"라고 부모를 걱정할 정도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애 의원은 지난 3월 19일 열린 경남도의회 임시회 본회의 때 학교 무상급식 식품경비로 지원할 예산을 전용해 사용하는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에 찬성표를 던졌었다.
이성애 의원은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요즘 무상급식과 관련해 문자메시지를 많이 받는다, 한 사람이 열 통씩 보내기도 한다, 어떤 내용은 짠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어떤 내용은 인격적으로 해도 너무한다 싶은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죄송하다, 그분이 마음을 많이 상했을 것 같다, 그분 입장에서는 충분히 마음을 다쳤을 수도 있겠다 싶다,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