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 칼끝에서 평화를 말하다... 남북 경계 허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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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 칼끝에서 평화를 말하다... 남북 경계 허물기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5.05.20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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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표무당 5명, 대한민국 심장 광화문광장에서 나라굿... 24일 저녁

▲ 대한민국 대표 무당 5명이 남북 화해와 상생을 위한 '통일굿'을 오는 24일 오후 대한민국 심장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펼친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인간문화재 김정숙 명무를 비롯한 대한민국 대표 무당 5명이 남북 화해와 상생을 위한 '통일굿'을 펼친다. 24일 오후 5시30분, 서울 광화문광장.

이들은 5.24조치 5주기가 되는 이날 남북분단으로 인해 묶인 서로의 원한을 풀어내고 상생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남북관계 개선을 간절히 염원하는 대형 굿판을 벌인다.

분단 70년, 광복 70년을 맞이하는 올해가 우리 민족의 명운을 결정하는 중요한 해라는 일치된 예견 속에서 한 마음 한 뜻으로 광장에 나서는 것.

이 행사를 기획한 유동호 남북경협기업비대위원장은 20일 "대한민국의 심장인 광화문광장에서 사상 처음 시도하는 이번 굿판은 인간문화재 김정숙 명무를 비롯한 우리나라 대표 무당 5명이 뜻을 모아 '한반도의 시대적 소명'인 통일을 주제로 명실공히 '나라굿'을 펼치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라굿'이라 함은 나랏무당이 하늘(만백성)의 힘을 빌어 사람의 힘으로는 도무지 풀리지 않는 얽힌 매듭을 풀어내고 나라의 태평과 국민들의 편안한 삶을 염원하며 기원하는 굿을 말한다.

남북경협기업비상대책위원회,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6.15민족공동행사서울준비위원회 등 100여 개 단체가 공동 주최하는 'GOOD콘서트 날아라~통일굿'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는 음악그룹 부활 김태원씨의 락밴드, 안치환씨,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씨, 노래패 우리나라, 구로구립소년소녀합창단 등의 공연이 마련된다.

2부의 '통일 기원 나라굿'은 인간문화제 김정숙 명무를 비롯해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이수자 황해도 무당 김혜숙씨,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전수자 황해도 무당 손유희씨, 무당시인 오우열씨, 무당 금파씨 등이 하나되어 '통일굿'을 열어간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형 굿판은 한반도의 평화를 원하는 시민들과 함께 남북의 화해와 상생 그리고 통일을 노래하는 대동놀이로 마무리된다.

이 행사에는 각 정당 대표, 남북공동행사를 준비 중인 이창복 6.15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 상임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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