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사, 1500여 명과 접촉... 서울시, 자택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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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의사, 1500여 명과 접촉... 서울시, 자택 격리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5.06.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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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메르스 환자 사망... 확진환자 41명, 격리 대상자 1700명 육박

▲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의 대형 병원 의사가 격리되기 전 1500여 명이 모인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돼 서울시가 행사 참석자 전원을 격리 조치하기로 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최우성 기자]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의 대형 병원 의사가 격리되기 전 1500여 명이 모인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이 행사에 갔던 시민들을 자택 격리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밤 긴급 브리핑을 통해 "지난 1일 확진 판정된 35번 환자의 경우 14번 환자와 접촉한 모병원 의사(A씨)로서 초기 증상이 나타날 당시 1500명이 넘는 시민들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했다"고 밝혔다.

이 확진 환자는 ▷지난 5월 29일 병원근무 이후 자기 차로 세곡동 자택으로 귀가했고 ▷5월 30일 오전 9~12시 병원 대강당 심포지엄 참석, 오후 6~7시 가족과 가든파이브(두끼)에서 식사, 7시~7시30분 서울 양재동 L타워의 1565명이 참석한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하고 귀가한 뒤 자택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5월31일부터 기침·가래·고열이 발생했고 이날 오전 9~10시 다시 병원 대강담 심포지엄에 참석했다가 몸이 안좋아 귀가했으며 밤 9시40분 모병원에 격리됐다.

박원순 시장은 "(이 환자가) 여러 동선에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미 그때는 증세를 보이고 있었고 전염의 가능성이 상당히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재건축조합 총회 참석자 1565명의 명단을 확보한 뒤 모두에게 연락을 취해 자발적 가택 격리 조치를 요청했다.

모병원에 대해서도 접촉자 전부를 조사해 격리를 요청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5일 메르스 검사결과 양성으로 확인된 5명의 추가 사례와 70대 사망자 1명을 발표했다.

이로써 메르스 사태 17일 만에 사망 4명, 확진 환자 41명으로 늘어났다. 격리 대상자는 전국적으로 17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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