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국민은 소통원하는데 정부는 메르스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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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국민은 소통원하는데 정부는 메르스 소동"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5.06.0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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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 미숙한 대응 강하게 비판... 새정치, 지역사회 전염 가능성 우려

▲ 추미애 새정치연합 메르스특별대책위원장은 메르스 비상사태와 관련해 5일 "국민들은 메르스 소통을 원하고 있는데 박근혜정부는 메르스 소동으로 방치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미숙한 메르스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추미애 새정치연합 메르스특별대책위원장은 메르스 비상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를 거듭 강도 높게 비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메르스대책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서서 "국민들은 메르스 소통을 원하고 있는데 박근혜정부는 메르스 소동으로 방치하고 있는 꼴"이라고 박근혜 정부의 미숙한 메르스 대응을 질타했다.

추 위원장은 "서울지역 병원 의사조차도 메르스 환자를 진료했는지 여부를 몰랐다고 한다. 이것은 정부가 초동대응에 실패했다는 것을 말한다"며 "만약 그 의사가 자신이 치료한 환자가 2차 감염자인 줄 알았다면 3차 감염이나 추가 전파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상황의 심각성을 느끼고 어젯밤에 긴급대책을 발표했는데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던 청와대는 불 끄겠다고 팔 걷어붙이고 나선 소방수를 자처한 박 시장을 나무라고 있다"며 "과연 누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냐"고 청와대를 향해 각을 세웠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을 메르스 사태의 중대 고비로 보고 있다. 미리 물 샐 틈 없는 컨틴전시 플랜(예측하기 힘든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 세우는 장기 계획)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역사회로 확산되면 대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국민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추미애 위원장은 "양성반응 환자들을 신속하게 격리시킬 수 있는 시설을 우선 확보하는 조치를 사흘 안에 세울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인 김용익 의원은 지역사회로의 전염 가능성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김 의원은 "지역사회 감염은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병원을 징검다리 삼아서 이 병원에서 저 병원으로 개구리 뜀박질하듯 평택을 시발점으로 전국의 병원으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메르스 대응 방법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문재인 대표는 "정부는 현 상황을 국가 비상사태로 생각하고 위기 대응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익 의원도 지역사회 감염 발생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가전염병 위기단계를 현재 주의단계(2단계 수준)에서 적어도 3단계인 경계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것을 요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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