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해킹 의혹 악재속 당청 지지율 ↓, 야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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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해킹 의혹 악재속 당청 지지율 ↓, 야권 ↑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5.08.0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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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새누리당·김무성 일제히 내림세... 새정치·박원순·문재인 상승

▲ 국정원 해킹 관련이 장기화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은 내리고 새정치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문재인 대표 등 야권은 상승세를 보였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국정원 해킹 관련 국회 현안보고에도 불구하고 불법 해킹 의혹이 장기화되면서 국민 여론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에게는 악재로, 야권한테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3일 발표한 리얼미터 7월 5주차(27~31일) 주간 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여권 지지율은 동반 하락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권 지지율은 반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27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 평가)는 1주일 전 대비 2.2%포인트 내린 34.9%에 머물렀다.

이에 비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1.9%포인트 상승한 58.5%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3%포인트 증가한 6.6%.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거의 모든 지역과 연령, 새누리당 지지층을 제외한 다른 정당지지층, 보수층을 제외한 다른 정치성향 계층에서 떨어졌다.

이는 '국정원 해킹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다 동생 박근령씨의 일본 관련 발언이 악재로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1주일 전 대비 3.0%포인트 빠진 36.5%로 30%대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그런가 하면 새정치연합은 2.1%포인트 오른 28.1%를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13.5%포인트에서 8.4%포인트로 좁혀졌다.

정의당은 0.5%포인트 오른 5.5%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0.9%포인트 증가한 27.4%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의 하락과 새정치연합의 상승에 대해 리얼미터는 "국정원의 '내국인 사찰 사실무근'해명, '로그파일 자료제출 거부' 입장 고수 등에 대해 야당이 '셀프 검증, 셀프 면죄부'라고 비난하면서 중도, 진보 성향의 기존 새누리당 지지층이 무당층으로 일부 이탈하고 무당층으로 이탈했던 진보층 일부가 새정치연합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보수층에서는 상승했으나 중도층과 진보층에서는 하락했다. 새정치연합은 진보층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하락,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박원순 서울 시장의 상승으로 요약된다.

미국 방문 중 '미국 국립묘지 큰절 과공 논란' '중국보다 미국' 발언 등 파격적 행보를 보이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은 2.8%포인트 내렸다. 그러나 21.2%의 지지율로 5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18.4%의 지지율을 기록한 박원순 시장은 서울(22.9%), 광주·전라(24.2%)에서 선두를 지킨 데 이어 경기·인천(22.3%)에서 김무성 대표를 밀어내며 1위를 회복했다.

문재인 대표는 1.4%포인트 반등한 15.0%로 3위를 기록했다. 문 대표와 박원순 시장과의 격차는 2.2%포인트에서 3.4%포인트로 조금 더 벌어졌다.

이어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대표가 1.2%포인트 하락에도 불구하고 7.4% 지지율로 4위를 유지했고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 5.4%로 0.3%포인트 내렸으나 5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4.6%), 안희정 충남지사(4.2%), 김문수 전 경기지사(3.7%), 홍준표 경남지사(3.0%), 남경필 경기지사(2.4%)가 차례대로 6~10위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5%포인트 증가한 14.9%.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7얼 27~31일 만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유무선전화(각 50%씩) 병행 RDD 방법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8.0%, 자동응답 방식은 5.4%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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