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오늘 중국 군사 퍼레이드(열병식) 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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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오늘 중국 군사 퍼레이드(열병식) 참관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5.09.03 0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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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승절 기념대회 참석... 두 나라 정상, 6자회담 재개 및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합의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특별 오찬 회담을 갖고 공통 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눳다. 박 대통령은 3일 오전에는 10시부터 천안문광장에서 펼쳐지는 중국 전승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청와대)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3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대회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베이징 천안문광장에서 펼쳐지는 전승절 기념대회에서 시진핑 주석과 각국 정상급 외교사절들과 함께 천안문 성루에 올라 열병식(군사 퍼레이드)을 참관할 예정이다.

병력 1만2000여 명과 최신 무기 등이 동원되는 이 행사는 중국 국가연주와 국기게양, 시 주석의 연설, 사열 및 분열 등으로 이뤄진다. 우리 정상이 중국의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특별 오찬을 갖고 △한중 관계 △한반도 정세 △한중일 3국협력을 포함한 지역 및 국제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눴다.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 70주년 기념행사 참석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이번 기념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면서 이를 통해 이 지역에서의 화해와 미래지향적인 협력의 메시지가 발신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한중 신정부 출범 이후 지난 2년 반 동안 양자 및 다자회의 계기 6차례 정상회담 그리고 8차례 외교장관회담을 각각 개최한 것과 별도로 △4대 전략대화채널 출범 등 전략적 소통 강화 △한‧중 FTA 서명(2015.6.1) 등 경제 협력의 제도적 기반 구축 △인적 교류 1000만명 돌파(2014년) 등 양국 관계가 전례없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두 정상은 최근 한반도에서 조성됐던 긴장 상태가 남북간 협의를 통해 완화된 것을 평가하고 이번 합의가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행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가속화되기를 희망했다.

또 9.19 공동성명과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들이 충실히 이행돼야 할 것임을 강조하면서 이와 관련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중 두 나라는 비핵화 목표를 확고히 견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의미 있는 6자회담이 빨리 재개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국 쪽은 한반도가 분단 70년을 맞아 빨리 평화롭게 통일되는 것이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중국 쪽은 한반도가 한민족에 의해 평화적으로 통일되는 것을 지지했다.

두 정상은 또한 동북아 지역의 평화 안정과 번영을 위한 중요한 협력의 틀로서 한중일 3협력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박 대통령은 오는 10월 말이나 11월 초를 포함한 상호 편리한 시기에 한국에서 세 나라 정상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고, 시진핑 주석은 이에 동의했다.

시 주석은 이와 관련해 "그간 대통령께서 한일중 3국 정상회의 의장으로서 3국 협력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오신 것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시 주석은 아울러 우리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밖에도 두 나라 정상은 한반도 통일 문제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2013년 두 나라 정상이 취임한 이래 6번째다. 두 나라 정상 간 신뢰 관계를 공고히 하고 광복 70주년⋅전후 70년을 맞아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상하이로 이동해 4일 오전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하고 이어 ▷동포오찬 간담회 ▷그리고 오후에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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