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철수는 공동창업주"... 안철수, 탈당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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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안철수는 공동창업주"... 안철수, 탈당 초읽기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5.12.08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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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은 말이 안된다(?)... 비주류 쪽 "해법은 문재인 대표 사퇴 뿐"

▲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8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안철수 전 대표는 (새정치연합의) 공동창업주로 탈당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전 대표는 최후통첩을 한 뒤 고향으로 내려가 장고에 들어가는 등 탈당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새정치연합 내분 사태가 탈당-분당 쪽으로 무게중심이 기울며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들린다.

문재인-안철수 두 사람의 벼랑끝 대치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승용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을 내던지는 등 비주류 쪽의 문재인 대표 거취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최후통첩을 한 뒤 탈당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배수진을 치고 있고 문재인 대표는 "안 전 대표는 새정치연합의 공동창업주"라며 탈당을 만류했다.

문 대표는 그러나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안철수 전 대표는 (새정치연합의) 공동창업주로 탈당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안 전 대표가 '대표 물러나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탈당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표는 "저와 안철수 전 대표 간에 승패를 가리는 것이 단합의 방법이겠느냐"며 "그런데 그렇게하지 않으면 탈당할 것처럼 하는 것이 여러가지로 곤혹스럽고 난감하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총선을 앞두고 경쟁하는 전당대회는 분열과 많은 후유증을 남길 것이 분명한데 그러면 언제 총선을 준비하며 언제 혁신하겠냐"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나갈테면 나가라 하는 것이 아니고 나가면 안 된다고 호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그러나 안철수 전 대표를 직접 찾아가 탈당을 만류하고 설득해보라는 주승용 전 대표의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 문 대표를 만나 당을 단합시키기 위한 방안과 대표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했지만 대표에게는 당을 살리고 화합을 위한 진정한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주 최고위원은 백 브리핑을 통해 문 대표에게 안 전 대표를 설득해보라는 요구를 했지만 문 대표는 오히려 자신에게 "안 전 대표를 설득해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문 대표는 일부 비주류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데 대해 "공천에 대한 불안 때문에 하위 20%가 공천에서 배제된다는 걱정 때문에 탈당을 선택한다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탈당을 말하는 사람들에 대해 "저에 대한 압박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단합할 수 있는 길을 제안해 준다면 저도 얼마든지 기득권을 내려놓고 함께 대화를 나누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철수 전 대표와 비주류 쪽은 문재인 대표의 사퇴 만이 해결의 출발점이라는 입장이어서 두 세력이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빠르면 이번주 안으로 안철수 전 대표가 '탈당이냐 잔류냐'를 놓고 자신의 거취에 대한 중대 결심을 밝힐 것으로 보여 내분 사태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안 전 대표가 탈당에 나설 경우 30명 안팎의 현역 국회의원들이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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