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김무성-안철수 초접전... 안철수 탈당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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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김무성-안철수 초접전... 안철수 탈당 후폭풍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5.12.28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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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12월 4주차 여론조사 결과... 문 17.6%, 김 17.1%, 안 16.5%

▲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국회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여야 대선주자 지지율에도 큰 변화가 생기면서 문재인-김무성-안철수 세 사람의 지지율이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국회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계층 간 지지층 이동이 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의원과 신당 지지율이 상승한 반면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그리고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과 2017년 대선 판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철수 신당'이 등장하는 내년 2월 초를 전후해 정치권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이러한 안철수 탈당 후폭풍으로 김무성 대표는 8개월 만에 차기 대선 지지도 1위 자리를 내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8일 발표한 12월 4주차(21~24일)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주간집계에서 문재인-김무성-안철수 세 사람이 오차범위 안에서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과 수도권 일부 비주류의 탈당 공세에 직면한 문재인 대표는 안철수 의원의 상승세로 지지율이 1주일 전 대비 1.5%포인트 떨어진 17.6%를 기록했다. 그러나 김무성 대표의 낙폭이 더 커 4.29재보선 패배 직전인 지난 4월 5주차 이후 약 8개월 만에 김 대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문재인 대표와 김무성 대표의 일간 지지율은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기자회견이 있었던 21일을 전후해 크게 흔들렸다.

19.1%로 출발해 호남 지역 의원들의 탈당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22일에는 17.3%로 하락한 데 이어 김한길 의원의 탈당 시사와 '조기 선대위' 관련 뉴스가 이어졌던 23일에는 15.8%까지 떨어지며 3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다가 비주류의 '당 흔들기 행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24일에는 18.9%로 상승하며 1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최종 주간집계는 1.5%포인트 내린 17.6%로 마감됐다.

내년 총선 전략공천을 둘러싸고 친박계와 부딪히고 있는 김무성 대표 역시 안 의원의 상승에 따른 일부 지지층 이탈로 3.2%포인트 하락한 17.1%로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 5월 1주차부터 약 8개월 동안 유지해오던 1위 자리를 문재인 대표에 내어주고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김 대표의 일간 지지율은 21일 19.3%로 시작해 '안대희 험지출마 요청' 관련 보도가 이어진 22일에도 17.5%로 떨어졌다. 내년 총선 전략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던 23일에는 17.8%로 소폭 올랐으나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단수추천 공천룰'과 관련해 원유철 원내대표와의 이견이 보도됐던 24일에는 16.4%로 하락, 3위로 다시 한 계단 내려오며 최종 주간집계는 3.2%포인트 떨어진 17.1%로 마감됐다.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3.0%포인트 오른 16.5% 지지율로 지난 11월 3주차(5.5%) 이후 5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문재인 대표와 김무성 대표를 각각 1.1%포인트, 0.6%포인트 차로 바짝 따라붙이며 3위를 유지했다.

안 의원의 일간 지지율은 신당 창당을 선언한 21일 12.9%로 출발해 대전을 방문해 현 정부를 비판하며 지지층 결집 행보에 나섰던 22일 15.5%까지 올랐다. 이어 새정치연합 일부 비주류의 추가 탈당 관련 보도가 있었던 23일에는 18.1% 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무당층, 진보층 일부가 문 대표 쪽으로 결집한 24일에는 17.7%로 내리며 2위로 최종 마감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안철수 의원의 영향으로 지지층이 급격하게 이탈하며 1주일 전 대비 1.8%포인트 내린 9.1%로 5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 4월 3주차(9.9%) 이후 약 8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내려앉으며 4위에 머물렀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5%포인트 상승한 6.6%로 5위, 안희정 충남지사는 0.7%포인트 오른 4.2%로 6위에 올랐다.

이어 김문수 전 경기지사 3.7%,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 3.4%, 심상정 정의당 대표 3.0%, 홍준표 경남지사 2.9%,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 2.7%, 남경필 경기지사 1.9% 순이었다. '모름/무응답'은 0.5%포인트 증가한 11.3%.

정당지지도에서도 '안풍'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안철수 신당'이 포함된 내년 20대 총선 정당지지도 조사 결과 새누리당이 37.2%로 1주일 전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새정치연합 역시 22.4%로 3.3%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안철수 신당'은 2.7%포인트 상승한 19.0%를 기록하며 새정치연합을 바짝 추격했다. 이어 정의당이 0.3%포인트 오른 6.1%, '천정배 국민회의'가 0.3%포인트 내린 1.0%로 집계됐다. '기타 정당'은 1.6%포인트 하락한 2.0%, 무당층은 9.1%에서 3.2%p 증가한 12.3%.

현재 정당지지도(안철수 신당 제외)와 20대 총선 정당지지도(안철수 신당 포함)를 비교하면 재미 있는 결과가 나온다.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지지율(37.2%)은 현재 정당 지지율에 비해 2.3%포인트 낮아지고 새정치연합(22.4%)은 2.6%포인트 떨어진다. 기타 정당(2.0%)은 4.8%포인트, 무당층(12.3%)은 10.3%포인트 낮아지는 걸로 집계됐다.

이들의 합(20.0%)에서 '천정배 국민회의'(1.0%)를 제외하면 '안철수 신당'의 20대 총선 정당 지지율(19.0%)과 일치한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21~24일 만 19세 이상 유권자 205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유무선전화(각 50%) 병행 임의걸기 방법으로 이뤄졌다.

2015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통계를 보정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 방식으로 21일 1069명, 22일 1027명, 23일 1021명, 24일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21일 7.1%(전화면접 22.6%, 자동응답 5.5%), 22일 7.0%(전화면접 22.7%, 자동응답 5.4%), 23일 7.0%(전화면접 28.0%, 자동응답 5.3%), 24일 6.8%(전화면접 29.2%, 자동응답 5.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0%포인트(21일), ±3.1%포인트(22일), ±3.1%포인트(23일), ±3.1%포인트(24일)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같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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