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도지사 중 직무수행 평가 최상위는 김기현 울산시장이 차지했다. 조사에 참여한 울산시민(318명) 중 74%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상반기(73%)에 이어 하반기에도 유일하게 긍정률 70%를 넘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11%에 그쳤다.
직무 긍정률 기준으로 보면 안희정 충남지사(66%)와 김관용 경북지사(61%)가 나란히 올해 상·하반기 2,3위에 올랐다.
권영진 대구시장(60%), 최문순 강원지사(60%)도 전국 평균(52%)을 크게 웃돌아 해당 시도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안희정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이시종 충북지사(56%), 박원순 서울시장(55%)은 정당지지도 기준 새누리당 우세 지역에서 재선에 성공한 새정치연합(본 조사 기간 이후인 12월 28일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 변경) 소속 시도지사들이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대통령 직무 평가에서는 전국적으로 세대별, 지지정당별 양극화가 뚜렷했다.
그러나 시도지사 직무 평가에서는 서울, 인천, 경남에서만 그런 패턴을 보였고 다른 지역에서는 두드러지지 않았다.예를 들어 17개 시도지사 직무 긍정률 중위권에 속하는 송하진 전북지사(52%)나 남경필 경기지사(51%)는 소속 정당 지지층뿐 아니라 다른 정당 지지층에서도 부정률보다 긍정률이 높았다.
대구, 광주, 울산, 강원, 충북, 충남, 전남, 경북, 제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는 지역민들이 시도지사를 평가할 때 해당 지역 내 행정 상황을 중심으로 판단하며 중앙 정부 정책이나 여야 갈등 사안에는 크게 영향 받지 않음을 보여준다.
올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곳은 광주다. 윤장현 광주시장의 긍정률은 취임 직후인 2014년 하반기 40%, 올해 상반기 43%에 머물다가 하반기 들어 56%로 눈에 띄게 상승했다.
이 조사는 2015년 7~12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만 19세 이상 국민 1만7080명(16개 시도별 최대 4054명, 최소 2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16개 시도별 표본오차 ±1.5~6.9%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9%(총 통화 9만874명 중 1만7080명 응답 완료)다.
참고로 세종시는 사례수가 적어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