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이 2월 첫째주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먼저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15% 지지율로 두 달 연속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그 다음은 안철수 대표(12%), 김무성 대표(10%) 순으로 조사됐다.
박원순 서울시장(9%), 오세훈 전 서울시장(8%), 김문수 전 경기지사(2%), 이재명 성남시장(2%), 황교안 국무총리(2%) 순이었다. 4%는 기타 인물, 36%는 의견을 유보했다.
각 인물들의 선호도는 전월 대비 1~2%포인트 이내 등락했으나 상위 5명의 순서는 변함없었다.
지난해 12월 안철수 의원의 탈당·창당, 문재인 대표의 당명 변경과 인물 영입 등 최근 3개월 간 야권 재편 과정에서 두 사람에 대한 주목도가 커졌다.
반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공천을 둘러싼 당내 계파 갈등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묻는 질문에는 39%가 새누리당을 선택했고 더불어민주당 20%, 정의당 3%, 국민의당(안철수·천정배 신당) 12%, 없음/의견유보 26%였다.
각 정당 지지도는 지난주와 변함이 없다.
이번주 각 당은 공천관리위원장을 임명하는 등 본격 총선 체제로 전환했다. 새누리당에서는 계파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반면 야권에서는 새로운 인물 영입이 잇따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일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 입당으로 눈길을 끌었고 지난달 말 시작한 전국 콘서트 일정을 마무리했다.
2일 중앙당 창당으로 공식 출범한 국민의당에는 전날 김성식 전 의원과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합류했다.
이번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관심이 가는 대목은 호남에서의 지지율 추이.
전국적으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국민의당을 6~8%포인트 앞섰지만 야권 관심 지역인 광주/전라에서 두 당의 지지도는 격차가 크지 않았다.
1월 셋째주 32%-26%, 넷째주 29%-25%, 2월 첫째주 26%-30%로 두 당의 지지율리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반복했다. 특히 이 지역의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서 약 ±10%포인트, 매주 유효표본 약 100명 기준)를 감안하면 어느 한 쪽이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없다는 게 갤럽 설명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직무 수행 평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와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근소한 차로 맞섰다.
구체적으로 41%는 대통령의 직무를 긍정평가했고 48%는 부정평가했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7%).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상승했고 부정률은 1%포인트 내렸다.
이 조사는 지난 2~4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만 19세 이상 국민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4%(총 통화 4153명 중 1003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