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승-강동원, 정면승부... '인물론' 대 '관록'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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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승-강동원, 정면승부... '인물론' 대 '관록' 격돌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03.1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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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위한 정치의 새바람 되겠다"... "지역주민의 꿈과 희망이 되겠다"

▲ 20대 총선에서 공천 배제된 더불어민주당이 강동원 국회의원이 14일 탈당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전북 남원·임실·순창 선거는 더민주 박희승 예비후보와 강동원 의원(왼쪽부터)이 사활을 건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게 됐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전북 남원·임실·순창 선거구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공천 결과를 둘러싸고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0일 남원·임실·순창 선거구에 현역 강동원 국회의원을 공천 배제하고 부장 판사 출신의 영입인사 박희승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했다.

이에 강동원 의원은 14일 밀실공천, 낙하산 공천 등에 빗대 격하게 반발하며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후보와 무소속 강동원 의원 간 금배지를 향한 진검승부 성사 여부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결코 정의롭지 못한 당의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며 "타협하지도 비겁하게 굴복하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더민주를 탈당해 무소속 출마 강행 입장을 공식화한 것.

강 의원은 자신의 탈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정의를 지키려는 결단"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지역에서 올라온 지지자 10여 명이 함께하며 "순창군민들은 강동원을 원한다" "경선없는 밀실공천 규탄한다" 등의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강 의원을 응원했다.

강동원 의원은 "남원·임실·순창 주민의 꿈과 희망이 되어 반드시 보답하겠으며 이를 위해 기어이 승리해서 다시 당에 돌아와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선언에 대해 박희승 예비후보는 "예상했던 일"이라며 차분하게 반응했다.

판사 시절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그들을 보듬고 보살피는 판결을 주로 해온 '민심 포청천' 박희승 후보는 인물과 정책으로 경쟁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는 이날 '바람이 다르다 인물이 다르다' 제목의 8페이지 분량의 예비홍보물을 제작해 발송했다.

박 후보는 "30여 년 판사생활의 소회와 10여 년 보장된 정년을 남기고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된 계기와 정치입문 등을 소개하며 국민이 편안하고 안전한 나라를 위해서 민본입법, 호시우보(民本立法, 虎視牛步)의 자세로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실정심판, 독주견제, 지역발전, 주민화합'의 총선 슬로건을 상기시키며 칠승을 다짐했다.

그는 "'믿음이 없으면 바로설 수 없다(民無信不立)'라는 말처럼 국민의 신뢰를 잃은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고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며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를 위해서 더불어민주당의 영입후보로서 정치의 새 바람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박희승 후보는 "다시 한 가족이 된 임순남(인실·순창·남원)이 정치적으로 소외되지 않고 경제적으로 뒤떨어지지 않도록 세바퀴 동행으로 지역발전을 이끌겠다"는 '박희승의 행복한 임순남 337 공약'을 들고 지지세를 확장하고 있다.

강동원 의원의 무소속 출마 선언으로 남원·임실·순창 선거는 야권에서 더민주 박희승 예비후보와 무소속 강동원 의원, 국민의당 후보(확정되지 않음) 간 3파 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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