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20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더불어민주당 강동원 국회의원(남원·임실·순창)이 당 공관위의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강동원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당의 밀실공천으로 컷오프당했다"면서 "그러나 저는 당으로부터 그 어떤 합당한 이유나 변명을 듣지 못했다"며 이번 공천 결과를 '밀실공천' '낙하산 공천'에 빗대 비판했다.

앞서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0일 남원·임실·순창 지역구에 현역인 강동원 의원을 배제하고 영입인사인 박희승 전 판사를 단수 공천했다.

강 의원은 이에 대해 "결코 정의롭지 못한 당의 결정"이라며 "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타협하지도 비겁하게 굴복하지도 않겠다고 덧붙였다. 더민주를 탈당해 무소속 출마 강행 입장을 공식화한 것이다.

강 의원은 자신의 탈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정의를 지키려는 결단"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지역에서 올라온 지지자 10여 명이 함께했다. 지지자들은 "순창군민들은 강동원을 원한다" "경선없는 밀실공천 규탄한다" 등의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강 의원을 응원했다.

강 의원은 "기어이 승리해서 다시 당에 돌아와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강동원 의원의 무소속 출마 선언으로 남원·임실·순창 선거는 야권에서 더민주 박희승 예비후보와 무소속 강동원 의원, 국민의당 후보(아직 확정되지 않음) 간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