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하루 만에 당무 복귀... 비례순번 직접 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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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하루 만에 당무 복귀... 비례순번 직접 정할 듯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03.2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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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1시 비대위에서 비례대표 순번 최종 확정... 정동영 '엉망진창'에 빗대 비판

▲ 당 중앙위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 확정 불발에 반발해 지난 21일 당무 거부에 들어갔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하루 만인 22일 당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열리는 당 비대위에 참석할 예정이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당 중앙위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 확정 불발에 반발해 당무 거부에 들어갔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하루 만에 당무 복귀를 선언했다.

김종인 대표는 22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열리는 당 비대위원회의에 참석해 비례대표 순위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김성수 당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당 중앙위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회의에서 20대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25명의 명단을 확정하고 김종인 대표의 순번은 본인에게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아침 서울 구기동 김 대표의 자택을 찾아 이러한 내용의 중앙위 결정 사항을 보고했다고 한다.

김 대변인은 "순위투표 결과와 비례대표 순위 목록을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등 새벽까지 이어진 중앙위 상황을 소상히 보고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묵묵히 설명을 들은 뒤 국회에 나와 순번을 정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 새 당무 복귀를 선언한 것이다.

앞서 김 대표는 자신을 비례대표 2번에 셀프 공천한데 대한 당내 반발이 거세게 일자 "사람을 그 따구식으로 대접하는 그런 정당에 가서 일을 해주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대표직 사퇴 가능성을 언급하며 당무 거부에 들어갔다.

이후 당 비대위가 김 대표의 비레대표 순번을 2번에서 14번으로 조정하는 중재인을 제시했지만 "그것이야말로 꼼수"라며 당무 거부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다 이날 새벽 중앙위가 김 대표의 비례대표 순번을 본인에게 위임하기로 결정하자 당무에 복귀하기로 한 것.

중앙위는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이제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앞으로 전진하겠으며 김종인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4.13총선 승리라는 빛나는 결실을 맺고야 말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자신을 포함해 대표 몫으로 4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당선 안정권(15번 이내)에 전략공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 최운열 서강대 교수 그리고 김성수 대변인을 선정할 걸로 보인다.

더민주 비대위는 오전 11시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20대 국회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과 순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당 상임고문을 지낸 정동영 국민의당 전주시 병선거구 예비후보는 "명색이 제1야당인데 어떻게 이렇게까지 망가지느냐"고 더민주의 비례대표 공천 파동을 정면 비판했다.

정동영 후보는 "당대표(김종인)는 박근혜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 출신, 비례대표 1번(박경미 교수)은 박근혜정부에 참여한 보수교수, 이것이 오늘 대한민국의 제1야당의 모습"이라며 더민주의 공천 과정을 '엉망진창'에 빗대 성토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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