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개막... 여야, 최대 승부처 수도권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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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개막... 여야, 최대 승부처 수도권서 격돌
  • 주영은 기자·석희열 기자
  • 승인 2016.03.2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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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경제 무능세력에게 나라 맡길 수 없다"... "경제실정 심판" "거대양당 심판해야"

▲ 300명의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20대 총선이 28일 사실상 개막했다. 여야 각당은 중앙선대위를 출범시키는가 하면 전략지역에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표심 끌어안기에 나섰다. 이번 선거 역시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KBS 뉴스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석희열 기자] 300명의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20대 국회의원선거가 28일 사실상 막이 올랐다.

여야 각당은 중앙선대위를 출범시키는가 하면 전략지역에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표심 끌어안기에 나서는 등 열전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오직 총선 승리라는 한 가지 목표만 있을 뿐"이라며 4.13총선 승리를 향해 총진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경제 선거'로 규정하고 8년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 무능을 심판해야 한다며 당력을 모으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중당선대위 출범식에서 거대 양당 기득권 체제를 깨는 선거가 돼야 한다면서 지도부가 죽기를 각오하고 결전에 나서자며 필승을 다짐했다.

새누리담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범식 겸 공천자대회에서 "오늘 공천자대회에 모인 여러분들은 새누리당의 전사들"이라며 "20대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돌아와 나라를 구해야 할 새누리당의 영웅들"이라고 독려했다.

김 대표는 "운동권 정당은 승리하면 테러방지법을 폐기하고 개성공단을 재개하면서 북한에 동조하겠다고 한다"며 "이런 안보포기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국민을 속이고 달콤한 공약으로 나라살림을 거덜내는 정당에게 우리나라를 맡길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국민들의 기대에 맞게 국정 전반을 주도해나갈 정당은 우리 새누리당 밖에 없다"며 "이번 총선에서도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공천자들은 김무성 대표의 선창에 맞춰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원장단회의에서 "이번 4.13총선은 지난 8년 간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무능에 대한 심판"이라고 역설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잃어버린 8년 경제 실패 심판'을 통한 서민과 중산층의 경제주권 회복을 20대 총선의 기조로 정했다.

김 대표는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은 거대 기업, 거대 금융이 전체를 독식해서 10%정도밖에 되지 않는 사람들이 90%의 기회를 박탈하는 아주 절망적인 상황"이라며 "10%의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이 갖고 있는 독점적 상태를 해소해서 90%를 살려내는 기회의 경제를 만들기 위해서 최대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4.13총선을 맞이해서 포용적 성장을 절대적인 경제운영의 가치로 내세우고 국민들에게 보다 넓은 기회를 제공하는 정치적 혁신을 동시에 이룰 각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더민주는 이번 총선 메인 슬로건으로 '문제는 경제다! 정답은 투표다!'로 결정하고 서브카피로는 '4월 13일은 털린 지갑을 되찾는 날'로 정했다.
 
국민의당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거대 양당을 심판해야 한다며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마포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국민의당은 20년 만에 양당체제를 깨고 다당제로 가는 담대한 도전에 나섰다"며 "역사가들은 오늘을 정치혁명이 시작되는 날로 반드시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기득권 양당체제에 커다란 구멍을 내고 당당하게 다당 체제의 시대를 열 것이다. 상대를 비난하고 버티기만 하면 1등하고 2등하는 정치독점 시장을 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득권 양당 체제를 깨는 제3당 국민의당의 등장을 국민 속에 크게 각인시키겠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두려움 없이 나가자. 승리를 의심하지 말자. 새로운 땅에 들어가려면 편안한 노예의 삶을 버리고 광야로 나설 용기가 있어야 한다. 국민의당을 창당하는 순간 우리 모두는 광야에서 죽기로 각오한 것이다. 죽기를 각오하면 반드시 사는 길이 열린다"고 사자후를 토했다.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31일부터 시작되지만 사실상 20대 총선의 대장정이 시작된 것이다.

122석이 걸려 있는 최대 승부처 수도권은 곳곳이 5% 미만에서 승패가 갈리는 초접전 지역이다. 그런만큼 각 당이 지지층을 얼마나 결집해 투표장으로 끌어내느냐가 승부를 결정짓는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주영은 기자·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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